윤석열 당선인 '복심'vs'인지도 상승효과' 양분
민주당 "심재돈 본선 상대 수월"
[더팩트ㅣ인천= 김재경기자] 정치 신인인 국민의힘 심재돈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의 인천시장 출마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협위원장으로 선출 된지 불과 3개월 밖에 안된 심 위원장의 인천시장 출마 배경에 대해 당 안팎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복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견과 함께 2024년 있을 21대 총선 대비 인지도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더불어민주당 당내에선 심재돈 위원장 출마를 반기는 분위기다.
인천 청지권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심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아주 가까운 친분을 자랑하고 있다.
심 위원장은 <더팩트>와의 전화통화에서 윤석열 당선인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그는 "석열이형과 부산저축은행 수사 호흡 맞춰 같이 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같이 지냈다"며 "지난해 5월 인천에서 대선 승리위해 도와드리겠다고 석열이 형한테 얘기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의 최 측근임을 뒤 바침 하는 대목은 또 있다.
지난해 11월 전희경 위원장이 서울 서초갑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동구미추홀구갑 위원장 공모에서 심 위원장이 선출됐다.
당시 지역 정치권에선 조용균 변호사가 선출될 것이라 예상했다.
결과는 예상과 달리 심 위원장이 선출됐다. 이 때부터 심 위원장의 이름이 정치권에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정치 신인인 심 위원장의 인천시장 출마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당 안팎에선 심 위원장의 인천시장 출마에 대해 윤석열 복심 아니면 인지도 상승효과를 노린 선택이란 의견이 분분하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심 위원장이 윤석열 당선인과 상당한 친분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정치에 입문한지 불과 3개월 밖에 안된 심 위원장이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를 결정한 것은 윤 당선인의 복심에 따른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앙당의 메시지를 받아 움직이는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며 "경선 완주할지는 지켜봐야 할일"이라고 했다.
당원 A씨는 "윤 당선인의 복심이라 하더라도 대통령 선거와 달리 지방선거는 다른 만큼 복심 보다는 인지도 상승효과를 노리고 출마한 것 아닌가 싶다"며 "인지도 상승에 인천시장 출마만큼 좋은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원 B씨는 "대선 결과를 보면 인천에선 이재명 후보에게 윤 당선인이 졌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 신인이 후보로 나선다면 승리는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오는 6월 지방선거는 여야간 오차 범위내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해 본선에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내에선 심 위원장의 출마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다. 다른 후보군 보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막강 후보로 유정복 전 시장을 염두에 뒀으나 심 위원장이 경선에서 승리하면 본선은 해볼 만하다"며 "심 위원장이 본선 상대로 수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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