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이사, 도박판 뒤쪽 앉아 5만원권 슬쩍…도박 알선까지 의혹 일어
[더팩트 | 무안 = 홍정열 기자] 전남 목포신안무안축협 조합장과 임원들이 도박판을 벌여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 축협 상임이사가 도박판에서 이른바 ‘삥’을 뜯었다는 소문이 알려져 또 다른 빈축을 사고 있다.
<더팩트>가 최근 입수한 도박 영상에도 이 축협 J모 상임이사는 도박 현장을 구경하며 승자가 따들인 5만원권을 슬그머니 가져와 돈을 세는 장면이 담겨 있다.
더욱이 J모 상임이사는 도박 영상에 자주 등장해 조합장과 함께 도박판 주선 의혹까지 낳고 있다.
이 같은 상임이사의 처신을 두고 여론은 매몰찬 반응이다. 조합장을 대신해 업무와 관리에 힘써야 할 위치에서 도박판을 기웃거린 것은 도덕적으로 아주 잘못된 저급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자신과 조합장이 나서 이번 도박 사건을 축소 또는 도박주선자를 은폐하려 한다는 여론까지 일면서 조합 내 안팎과 지역 내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한 소식통은 <더팩트>의 도박 보도가 나가자 조합장 측에선 재미 삼아 했던 아주 작은 ‘놀음’이었다는 식의 해명으로 지난번에 이어 또 다시 여론을 속이려는 속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본지는 지난 2월 14일 '간부 돈 뜯어 감사·이사에 상납…목포무안신안축협 조합장 알았나'라는 제목으로 이 축협에 대해 단독 보도한 바 있다.
당시에도 조합장을 비롯한 상임이사 등은 ‘이 정도는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여 지역 내 비난을 자초했다.
축협 조합원인 한 인사는 "재미 삼아 한 것이 밤새워가며 하는 도박이냐. 장소까지 바꿔가며 한 것이 재미로 했던 놀음이냐. 거짓말로 사안을 덮어선 안 된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또 다른 인사는 "이 축협은 돈 뜯는 것은 선수인가 보다. 상임이사가 도박판에 앉아 삥을 뜯었다면 전국 축협 소들이 웃을 일이다"며 매우 실망스런 반응을 내보였다.
이에 대해 본지는 상임이사 J씨에게 세 번의 전화를 시도했지만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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