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희, 전동호, 임대현 대선 편승 ‘출판회 열어’
[더팩트 | 영암=홍정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주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박빙·열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남 영암지역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출판기념회’를 열어 빈축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전 각 지역위원회에 지침을 내려 이번 대선에서 당원들의 ‘공헌도’를 보겠다며 대선에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이는 대선 기간 자신의 선거운동을 삼가라는 방침으로 이를 어길 시 지방선거 출마자에 대해서는 사실상 패널티를 적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지만 아랑곳 없다.
오는 6월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영암군수 후보로 나설 민주당 소속 영암지역 출마 예정자는 모두 5명이다.
후보군으로는 전동평 현 군수, 배용태 전남도 전 행정부지사, 우승희 도의원, 전동호 전남도 전 건설교통국장, 임대현 감사원 전 감사관 등이 출마 예정자로 분류된다.
이들 중 우승희, 전동호, 임대현 씨 등이 출판기념회를 가져 지역민의 눈총을 사고 있다.
상당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밀려난 위기감 속에서 출판기념회 개최는 대선 승리 목적이 아닌 자신만의 당선을 위한 행위라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최근 부산에서 골프를 친 이광재·박재호 의원에게 18일 경고 조치를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세 사람의 출판기념회를 같은 시각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유는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출판기념회 개최는 ‘나를 위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속셈이 짙다며 이광재·박재호 의원과 다를 바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우승희 도의원에 대해서는 호평도 있지만 질책의 목소리가 높다. 우 의원은 민주당 영암무안신안 지역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따라서 영암지역 대선 운동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함에도 자중하지 못하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것은 자신을 위한 세과시 명분이 앞섰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출판기념회에는 같은 당 우원식 국회의원이 축하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영암지역 한 인사는 "책 팔아 자기 선거 치르려고 한 것 아니냐. 그렇게들 대단한 삶을 살았는지. 농사일이 자랑이라면 우리 같은 사람은 책 100권도 더 썼겠다"고 일갈했다.
또 다른 인사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은 선거운동을 해야 할 사람들이 안 해서 그렇다. 대선 열기가 저하되는 것도 자기들만의 안위만 생각"해서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한편, 출판기념회는 임대현 전 감사관 1월 22일(우정회관), 전동호 전남도 전 건설국장 2월 10일(기찬빌리지), 우승희 도의원 2월 13일(영암여고)에 각각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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