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단체, "공사 중지하고 방수해라"…LH 시공사,"별문제 없다" 공사 강행
[더팩트ㅣ영양=이민 기자] 경북 영양군이 야심차게 기획한 ‘영양 서부지구 마을정비형 공동주택사업’이 준공을 석 달 앞두고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영양지역 사회단체가 해당 공사현장 지하에 누수 발생과 이 지하수로 인한 인근 도로침하현상을 근거로 공사중단을 요구해서다.
20일 영양군에 따르면 ‘영양 서부지구 마을정비형 공동주택사업’은 영양읍 서부리 180-4번지 (4203㎡)에 지상 9층 규모의 국민임대 행복주택 110세대를 만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해당 사업은 2019년 12월 착공해 2022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진행률은 70%이다.
하지만 지역민들과 지역사회단체는 이곳이 지반도 약하고 지하수가 많이 나오는 논 위에 아파트를 만들어 부실공사 우려를 지적하며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영양희망연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지난 2019년부터 LH가 시행하는 영양군 사업현장에서 지하에 누수가 발생해 착공 후 현재까지 대형 양수기 6대가 물을 퍼내고 있다"면서 "공사현장 인근 도로침하로 보수공사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입주가 석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하의 누수 문제 등 완벽한 안전점검이나 감리를 거치지 않고 있다"며 "이 상태로 준공이 이뤄지면 입주가 끝난 후 문제가 발생하면 고스란히 입주민들이 떠안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방수는 외부에서 완전히 잡지 못하면 내부에서 아무리 뛰어난 공법으로 시공해도 방법이 없다"며 "당장 공사를 중지하고, 외부에 되메우기를 걷어낸 뒤 외부방수를 마무리한 후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양희망연대 관계자는 "입주 주민들의 안전한 주거환경을 위해선 LH가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연대는 최대한 필요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공동주택사업 현장 관계자는 "지하 공동구 현장에는 이 정도의 지하수 유입은 문제 될 게 없다"면서 "우려와는 달리 내부의 완벽한 방수로 문제가 전혀 없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영양군은 "해당 사업 현장이 예전에 논으로 사용한 곳이 맞다"면서 현재까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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