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제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민주당 텃밭 광주에 온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5일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후보를 향해 작심한 듯 포문을 열었다.
심 후보는 오전 전북 유세를 마치고 오후 2시 광주 글로법모터스 공장 방문, 오후 5시 화정동 아이파크 희생자 분향소 조문, 오후 6시 길거리 유세로 강행군을 이어갔다.
심 후보의 광주 유세를 앞두고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정의당 당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길거리 곳곳에서 피켓 캠페인을 펼쳤으며 배진교 원내대표, 장연주 광주광역시장 후보, 강은미 의원 등 당의 주요 인사가 일정을 함께 했다.
아이파크 희생자 분향소를 조문한 심 후보는 방명록에 "일하다 다치지 않고 죽지 않는 생명존중사회 이뤄내겠습니다"는 다짐의 글을 남기고 20여 분 동안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났다.

이날 만남에서 유가족들은 "가족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으며 심 후보는 "오늘 얘기를 잘 모아서 이 희생이 생명존중 사회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대선 공약 1호로 삼겠다"고 화답했다.
예정보다 다소 시간이 지체된 오후 6시 20분 경 광천동 터미널 맞은 편 인도에 마련된 연단에 오른 심 후보는 광주가 대한민국 민주정신 1번지이기 때문에 유세 첫날 광주를 찾았다고 의미를 밝히며 강한 톤으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심 후보는 "촛불 국민이 정권을 만들어 주고, 180석 의회권력 만들어주고, 지방권력까지 갖다 바쳤는데, 그동안 민주당이 한 일은 뭐냐"고 되물으며 "부동산 정책 실패하고, 불평등은 더욱 깊어졌고,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고, 청년의 희망을 앗아갔고, 심지어는 문재인 정권이 임명한 검찰총장을 보수 야당의 대선 후보로까지 만들어냈다"며 격하게 비난했다.

이어서 심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이날 부산 발언을 강도 높게 성토했다.
심 후보는 "촛불국민을 배신한 정권의 과오를 성찰하기는커녕 실용의 탈을 쓰고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떻냐고 얘기했다"며 "대구 부산가서 박정희 얘기하고 광주와서 김대중 찾는 포퓰리즘 극치의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최근 광주에서 일어난 잇단 재난사고 희생을 환기시키며 "대한민국은 지금 세계 10위 경제 선진국이지만 이렇게 사람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나라가 과연 선진국이냐"고 반문하며 "심상정이 집권하면 반드시 정몽규를 구속시키겠다"고 약속해 연단 아래 모인 청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끝으로 심 후보는 "승자독식 35년 양당정치를 통째로 바꿔 미래세대의 삶을 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유세에는 오전 전주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 행사부터 심 후보와 동행한 배우자 이승배씨가 유세 연단에 올라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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