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인출기 이미지/더팩트DB
[더팩트ㅣ포항=이민 기자] 생활고에 시달린 40대 가장이 편의점 현금인출기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절도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A(48) 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설 명절 전인 지난달 28일 새벽 1시 30분쯤 포항시 북구 송라면 7번 국도 인근 한 편의점 앞에 설치된 현금인출기(ATM)를 자신의 스타렉스 차량으로 들이받은 뒤 지렛대를 이용해 뜯어 차량에 싣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출근한 편의점 주인의 신고로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날 오후 6시쯤 경북 영주시 자택에 숨어있던 A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ATM은 편의점 입구에서 5m 정도 떨어진 도로변에 설치돼 있었고, A씨는 편의점이 오후 10시 이후 문을 닫는 틈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가 훔친 ATM에는 1만 원짜리 지폐 총 575장이 있었고, 경찰은 이 가운데 93만 원을 회수했다. 나머지 돈은 A 씨가 자신의 통장에 입금해 연체된 통신료와 공과금 등으로 자동 출금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아내의 수술비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했고, ATM은 집으로 가던 중 안동시 임하댐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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