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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방출 사고... 대구도시철도 저위험 소화약제로 전면 교체

  • 전국 | 2022-01-30 17:39
대구 도시철도공사 전경 / 대구 도시철도공사 제공
대구 도시철도공사 전경 / 대구 도시철도공사 제공

[더팩트 | 대구=김강석 기자]대구 3호선 변전소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방출 사고와 관련해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저위험 소화약제로 소화설비를 전면 교체하겠다는 대책을 30일 내놨다.

대구도시철도는 1‧2‧3호선 91개 전 역사 113개소의 소화설비 약제를 할로겐화합물, 불활성가스계 등 저위험 소화약제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작동 시 산소 결핍에 의한 질식 위험 등에 대비한 조치이다. 저 위험 소화약제로 교체하는 데 25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6시 16분쯤 대구 3호선 팔달시장역 변전소에서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방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화설비가 작동되자 직원이 119에 신고해 소방당국이 사고 현장을 확인했다.

이 사고로 소방관 3명과 승객 3명이 이산화탄소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고가 나고 오후 7시 9분까지 35분간 상‧하선 열차 각 6대가 무정차 통과됐고 이후 열차는 정상 운행됐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게자는 "CCTV 확인 결과 승객이 장애인 화장실 옆 변전실 출입문에 있는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수동조작함을 오취급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사고 원인을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대구도시철도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방출사고는 총 6건이다. 실제 화재는 1건 뿐이었고, 4건은 승객에 의한 수동조작 오취급, 1건은 오동작이었다.

최근 10년간(2011년~2021년) 국내에서 발생된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관련 사고는 10건으로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31명이 부상을 입었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단계적으로 소화설비를 저위험 소화약제로 전면 교체해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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