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봄이면 북면의 벚꽃과 함께 산림테마파크가 꾸며진 태조산에서 집라인을 타고, 여름이면 태학산 휴양림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을 겁니다. 가을이면 독립기념관 단풍 나무길을 걸으며 대한민국 문화엑스포를 관람하고, 겨울이 되면 오룡경기장 빙상장에서 신나게 스케이트를 타는 날이 머지않아 도래할 것입니다."
박상돈 천안시장이 그리는 미래 천안의 모습은 문화적 발전을 바탕으로 하는 삶의 질이 높은 강소 도시다.
그 동안 천안시는 눈부신 양적 성장을 이뤄냈지만 내적 성장은 뒤로 밀렸다. 도시 모습은 화려하지만 개개인 삶의 질은 높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시장은 취임 후 ‘문화도시 천안’을 강조해왔다. 도시 규모의 확대에 걸맞게 문화 발전을 통한 삶의 질 확대를 이뤄내겠다는 것으로 개인이 행복한 도시 모습으로 탈바꿈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지난해 첫 시행된 ‘빵빵데이’였다. 천안의 대표 특산품인 호두과자의 역사성을 컨텐츠화한 대표적 사례로 천안을 빵의 도시로 거듭나게 한 첫 발걸음이었다.

올해는 지역 농가와 연계한 빵 산업 육성 및 지역 빵집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 농산물과 시민, 제과점과의 상생을 꾀할 예정이다.
시민의 휴식 공간도 대폭 확충된다. 지역 내 유일한 태학산 자연휴양림이 지난해 1차 공사를 거쳐 새 모습으로 단장했으며 제2 휴양림도 추진 중에 있다.
2020년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태조산도 산림레포츠 조성사업을 통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간다.
특히 기존 잔디광장에 있는 전차와 전투기, 견인포 등의 군수품이 완전히 철거되고 산 중턱에 있는 1970~80년대 군 유격장으로 사용된 공간도 가족형 산림 테마파크로 변모할 예정이다.

내 집 앞 휴식처인 공원도 대거 개선되거나 새롭게 건설된다. 우선 성성물빛호수공원이 조성되며 천호지 역시 수변경관 개선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삼거리공원 재개발 사업도 본격 착수해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또 용연저수지 둘레길 조성 사업을 비롯해 흑성산과 저수지를 잇는 케이블카 건설, 태조산과 저수지 사이의 집라인 설치를 통한 관광 자원 개발을 검토 중이다.
박 시장의 최종 목표는 독립기념관을 문화의 성지로 변모시킬 ‘대한민국 문화 엑스포’ 개최다. 독립기념관과 서곡 야영장을 이용해 K-POP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모든 문화 장르를 한데 모은 문화 공연을 펼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박상돈 시장은 "지난 임기 동안 산단 13개 동시 개발, 역대 최다 기업 유치 등의 큼직한 성과가 있었지만 시민이 꼽은 성과는 대중교통 개선 등 내 삶이 변하는 정책이었다"며 "이제는 양적인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져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정책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치권 일부에서는 메가시티나 천안 인구 100만을 논하는데 아직도 우리 시민의 삶은 공허한데 도시 규모만 키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작지만 강한 도시, 시민 삶의 질이 높은 문화 도시 이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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