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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마을 알아야 애착"...대전에 주민 주도형 마을박물관 탄생

  • 전국 | 2022-01-29 08:00

주민이 박물관 운영 및 전시 기획...안여종 관장 "3~5년내 10개 마을박물관 생겼으면"

대전 원도심에 문을 연 테미마을박물관 /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 원도심에 문을 연 테미마을박물관 / 대전=박종명 기자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 원도심에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마을박물관이 탄생했다.

중구 보문로 184에 위치한 테미마을박물관은 대전 최초의 주민 주도형 마을 박물관이다. 12명의 큐레이터 중 70%가 마을 주민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박물관을 운영하고 전시 기획부터 프로그램 진행까지 도맡아 한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부터 제대로 알자는 뜻이 모여 대사동, 대흥동, 부사동, 선화동, 문화동 등 5개 동을 관통하는 테미라는 명칭을 박물관 이름으로 정했다. 공간은 대전시의 시민 공유공간 지원사업 등을 통해 마련했다.

안여종 테미마을박물관장이 기획특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대전=박종명 기자
안여종 테미마을박물관장이 기획특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대전=박종명 기자

개관을 기념해 현재 대전의 과거와 현재를 지켜봐온 대전의 마을나무를 살펴보는 기획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천연기념물545호인 서구 괴곡동 느티나무부터 대전시 기념물 48호인 유성 봉산동 느티나무, 테미 지역 6개 학교 교목 등에 대한 기록들이 전시되고 있다.

상설전시관에서는 대흥동 성당과 골목, 지금은 사라진 보문산 케이블카 등의 기록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테미마을박물관은 1년에 2회 기획전을 열고 남은 기간에는 마을을 컨셉으로 한 예술가들의 전시 공간으로도 활용해 연중 10회 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안여종 관장은 "내가 사는 마을의 유래, 자원, 인물을 알아야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생기게 마련"이라며 "대전형 주민 주도 박물관 운영 사례가 대전 다른 지역으로 파급돼 3~5년 안에 10개 마을박물관 탄생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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