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니트 1인당 연간 경제적 비용 2364만원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울산·경남에서 직업교육에 참여하지 않고 취업도 하지 않는 이른바 ‘청년 니트족’이 21만명을 넘어 경제적 비용이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창원대 이미숙 교수, 진형익 새로운기준 lab 대표와 공동으로 조사연구한 '청년 실업의 경제적 비용 산정 연구(부울경 지역 니트 청년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부산·울산·경남 청년 니트 규모는 21만1000명이다.
니트(NEET·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ing)는 학업이나 일을 하지 않고 취업 준비 목적의 교육·훈련도 받지 않는 청년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부산 8만6000명, 울산 3만5000명, 경남 9만명으로 추산됐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청년 인구 내 니트 비중 추이를 보면 세 지역(부산 14.2%→15.2%, 울산 16.6%→18.6%, 경남 14.8%→17.5%) 모두 상승했다.
국내 청년 니트 1명의 연간 경제적 비용은 2019년 기준 평균 2364만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2019년 기준 부울경 지역의 청년 니트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5조원(지역 내 총생산·GRDP 1.77%)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5년(3조9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남 2조1000억원(GRDP 1.87%), 부산 2조원(2.19%), 울산 8000억원(1.10%) 순이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청년 실업은 청년의 사회진입과 독립 시기를 늦추고 부모세대의 부담을 높이는 사회적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실업이 장기화될 경우 심리적 불안감, 박탈감 등도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부울경 지역은 청년층 고용률이 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청년층 실업률도 2018년 이후 전국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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