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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감, 학교용지 민원 제기 학부모에 부적절 발언 논란

  • 전국 | 2021-12-21 16:23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민원을 제기하러 온 학부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 대전교육청 제공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민원을 제기하러 온 학부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 대전교육청 제공

교육청 “비서실 관계자에게 말한 것”…전교조 “해명 궁색”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민원을 제기하러 온 학부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전교조 대전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대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설 교육감과 대전용산초 학부모들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용산초 학부모들은 최근 대전 용산지구 학교용지 확보 및 용산초 모듈러 교실 설치와 관련, 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30여 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은 배석한 교육청 관계자와 대화를 나눴고, 설 교육감은 이야기를 듣기만 했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이후 일정상 설 교육감이 자리를 뜨려하자 학부모들은 "이렇게 그냥 가시면 어떻게 하냐"며 모듈러 교실 설치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재차 전달했고, 이때 교육감이 "한심하네, 한심해"라고 말했다는 것.

이후 교육청은 "비서실 관계자에게 그렇게 말한 것인데 오해하신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전교조는 대화의 맥락 상 있을 수 없는 발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교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교육청의 해명은 궁색하기 이를 데 없다. 만에 하나 비서에게 한 말이라 해도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 앞에서 그게 할 소리인가"라며 "지금 교육감과 대전시교육청은 사라진 학교용지를 시급히 복원하는 일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파트 준공 시기와 맞물려 있으므로 지역구 국회의원, 시의원, 대전시장, 교육감, 사업시행자 등이 모여 조속히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사업 시행자를 설득하기 위해선 행정기관이 확실한 시그널을 보여줘야 한다. 수천 세대 아파트 입주예정자와 자녀, 그리고 용산초 학생들이 입게 될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에 헌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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