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가든마켓 개장이 지연되는 것에 불만을 품은 가든마켓 대표이사가 지역 국회의원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순천시청 국장 출신으로 최근 가든마켓 대표이사로 선임된 채승연 대표는 지난 17일 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 정홍준 사무국장에게 '국회의원 사퇴 촉구 시위'를 포함한 강력 대응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 문자에는 ▷21일 순천시의회 본회의에서 가든마켓 사용 동의안이 처리지 않을 경우 강력 대응할 계획이다 ▷시의회, 민주당사, 국회 등 세 곳에서 허유인 시의회 의장과 소병철 국회의원 사퇴촉구 1인 시위를 하겠다 ▷22일부터 주주, 시민, 생산농민, 관련 단체 등의 기자회견과 수백개의 현수막과 유인물을 순천 시내와 국회 등에 부착하겠다 ▷개인적으로 (소병철) 국회의원님이 큰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는 "순천시 퇴직공무원이 가든마켓 관련 시의회 의결사안을 놓고 처리여부에 따라 국회의원 소병철 지역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협박으로 간주하고 강력 대응키로 했다.
순천지역위원회는 지난 19일 민주당 의원 회의를 갖고 ▷채승연 대표 사퇴 ▷꽃집과 철물점에서 취급하는 물품 소매 하지않는다는 공증 등의 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이번 회기 내에 '가든마켓 사용 동의안'을 상정과 처리를 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순천시 한 의원은 "가든마켓 출발부터 지금까지 갖가지 변칙적인 방법을 동원한데다 시내 꽃집과 철물점 등 소상공인들과의 상생방안을 외면한 채 강행해 오면서 빚어진 부작용을 최소화 하라는 시의회의 요구사항 마져 소홀하는 바람에 동의안 처리가 꼬이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의원은 "채승연 대표가 가든마켓 사용 동의안 처리가 지연되는 전후 사정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국회의원이 시의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강요하는 모습은 시의회와 시의원들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무너뜨리는 위험한 발상이다"고 지적하고 "이는 시의회를 모욕하는 것이요 시의원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 한 관계자는 "순천지역위원회와 국회의원이 각자 역할에 맞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자치분권 정신에 충실해 왔다고"고 밝히고 "이번 동의안 처리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소병철 국회의원을 끌어들리는 것은 일종의 협박이요 국회의원과 시의원의 역할을 인지하지 못한 저열한 수법이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와관련 채승연 대표는 "꽃집과 철물점 취급 물품 소매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공증을 하기로 합의를 했다"고 밝히고 "피해가 예상되는 소상공인들과 원만하게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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