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 유사 사건 발생... 군 당국 관리·감독 '허술' 논란
[더팩트 | 대구=황진영 기자] 10여 년 전 성 관련 범죄 혐의로 구속 기소된 40대 부사관이 재판을 하루 앞두고 구치소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
20일 군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 대구의 군 미결 수용시설에 수감 중이던 육군 모 부대 소속 A(41) 상사가 샤워실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수용시설 의무관이 상태 확인 후 인근 민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오전 8시 59분께 결국 숨졌다.
앞서 A 상사는 지난 4월 10일 오후 11시께 경북 청송의 여군 장교 영외 숙소에 무단 침입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2008년 성폭행 미수 사건 용의자 DNA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 구속 기소됐다.
A 상사는 억울하다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으나 최근 기각돼 이날 오후 육군 교육사령부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다.
군 교정 당국 등은 A상사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 7월 25일 공군 성추행 피해자인 고(故) 이예람 중사에 대한 2차 가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B 상사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근무지원단 미결수용소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숨진 바 있어 군 당국의 관리·감독 부실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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