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3차 접종자 36명 돌파감염…간호사,의사,보호사, 환자 등 무차별 확산
[더팩트ㅣ안동=이민 기자] 최근 안동병원에서 2차·3차 접종자 36명 등 모두 46명이 집단감염된 가운데 병원측의 미흡한 대응이 시민의 입방아에 올랐다.
15일 경북 안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5명이 추가 발생, 안동병원서만 12명이 무더기 감염됐다.
안동병원에서는 지난 11일 20대 간호사 1명 등 모두 10명, 12일 1명, 13일 14명, 14일 9명, 15일 12명 등 모두 46명의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중 36명은 2차와 3차 백신접종을 마친 돌파감염사례이다. 이날 해당 병원의 확진자는 간호사 3명, 환자 8명, 보호자 1명 등 모두 12명이 집단감염됐다.
특히 안동병원은 최초 확진자가 나온 11층 병동을 폐쇄조치 했지만, 전날 확진자들은 5층 물리치료실 직원, 7층 본관 환자, 2층 본관 의사, 3층 중환자실 간호사 등이 추가 확진됐다.
또 이 병원에서는 간병사, 간호실습생, 방사선사, 미화원 등 병원 내 전체지역에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병원측은 MMS(대용량문자메세지)를 통해 "확진자 발생과 관련 보도로 인해 모든직원과 가족, 지인, 직장, 사업장, 자녀의 학교, 어린이집 등에서 기피대상이 되었다"며 보도 자제를 요청하는 내용을 지역 언론에 보냈다.
그러면서 "병원직원의 자녀가 학교에서 기피당하고, 배우자의 사업장에 손님이 안 오며 출근길 엘리베이터에서 마스크를 만지며 돌아서야 한다"고 토로했다.
또 "코로나는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가 될 수 있기에 몸 걱정보다 마음 걱정이 더 큰 감염질환이다"면서 "확진자의 근무 층, 근무부서, 직종 등이 무차별적으로 공개됨으로 인해 본인은 물론 가족과 직장도 제2, 제3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개인정보 공개를 자제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를 두고 해당 병원 연관 확진자들과 지역민들은 "감염병 예방과 확산방지보다 병원 챙기기에 바쁘다"며 비난 여론이 거세다.
지역민 A씨(59·옥동)는 "병원 층별로 확진자 발생현황을 알려야 외래진료환자나 보호자들이 예방에 나설 것 아니냐"며 "각 층별로 확진자가 쏟아진 마당에 11층만 폐쇄하는 건 ‘깜깜이 방역’인 것이냐"고 질타했다.
지역민 B씨(47·여·강남동)는 "확진된 병원 직원의 가족이면 밀접접촉자로 분류되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와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면서 "확진된 직원의 가족은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확진된 입원환자 가족 C씨(60대·영주시)는 "거동이 불편해 침대에 누워있다 감염됐는데, ‘가해자’라며 범죄자 취급하는 병원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이번에 확진된 입원환자들은 모두 범죄자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안동병원 관계자는 "이번 확진된 병원 직원과 그 가족들의 피해가 심각하고, 인간적 모멸감을 느꼈다"면서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들의 자가격리 부분은 안동시보건소가 알아서 할 일이다"고 잘라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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