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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감 예산 복구하라" 공주 시민단체, 시의원에 문자 '논란'

  • 전국 | 2021-12-15 14:59
공주시민연대가 시의원들에게 예산 편성을 요구하는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고있다. / 시의원 제공
공주시민연대가 시의원들에게 예산 편성을 요구하는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고있다. / 시의원 제공

시의원 "협박 느끼기에 충분할 부적절한 표현 사용"...참여연대 "결정한 모든 사안 책임져야"

[더팩트 | 공주=이병렬 기자] 공주시의회가 푸드플랜 관련 예산 2억3000만원을 삭감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일부 시의원들에게 예산 복구를 요구하는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시의회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공주시 푸드플랜 관련 예산 6건 5억3000만원 중 2건 2억3000만원을 삭감했다.

앞서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 13일 일부 시의원들에게 문자를 통해 "예결위에서 푸드플랜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었다는 어이없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푸드플랜은 정치적 사항과 관련이 없는 순수한 농민들을 위한 예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의회 본회의에서 반드시 복구가 되어야 한다"며 "지금 농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태에 엄청나게 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푸드플랜 예산이 전액 삭감된 채로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이후에 발생하는 모든 사태는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선 의원은 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연대가) 보낸 문자는 협박조로 느끼기에 충분할 만큼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데다 내용 또한 부정확하고, 전액 삭감이라는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들은 지역구 주민뿐만 아니라 11만 시민 전체의 대변자로 특정단체나 일부 집단의 이익을 대변할 수 없다"며 "민주적 절차를 거쳐 결정된 사안을 놓고 트집을 잡는 것은 절차와 과정은 무시한 채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삭감된 65억 원 모두 사연이 있고 아픔이 있다"며 "추후 충분한 설명과 소통·이해의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서봉균 국장은 더팩트와 전화에서 "의원들은 선출직으로 그 직을 수행하며 결정한 것들이 시민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며 "결정한 모든 사안들에 대해 의원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자 내용을 보면 협박한 단어가 어디 있느냐"며 "의원들에게 통상적으로 할 수 있는 단어"라고 강조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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