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주민들에 장기간 걸쳐 ‘악질적 만행’ 일삼아
[더팩트 | 구미=황진영 기자] 경북 구미에서 승객에게 협박과 욕설, 성희롱을 일삼아 온 50대 택시 기사가 구속됐다.
25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특수협박 및 폭행 등 혐의로 택시기사 이 모씨(58)를 구속했다.
개인택시 영업을 하는 이 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수 차례 걸쳐 승객과 시민들을 상대로 욕설과 협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공공기관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행패를 부리고 동네 상가에서 특수협박을 한 혐의(공용물건손상·모욕·퇴거불응·도로교통법 위반)도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여성과 학생 등 사회적 약자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현금 없이 카드 결제한 승객에게 욕설을 하고 여성 승객에게는 성희롱 발언과 하차 요구 거부 등을 일삼았다. 현재까지 경찰에 직접 진술한 피해자만 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씨의 이 같은 행패는 SNS를 통해 해당 택시를 피해야 한다는 승객들의 피해 사례가 공유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승객 A씨는 SNS를 통해 "택시 조수석 문이 열리지 않아 물었더니 ‘여자 손님 아니면 조수석에 태우지 않는다. 징그러우니 뒷좌석에 타라’고 했다."며 "목적지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길래 따져 물었더니 욕설을 퍼부었다. 경북 △△바 ○○○○ 택시 조심하세요"라는 경험담을 올렸다.
또 다른 승객 B씨는 "기사가 ‘불금(불타는 금요일)인데 아가씨 심장도 불타고 있냐. 아가씨 이쁜데 남자친구 있냐’며 성희롱 발언을 해 불쾌감이 들고 화가 나 죽는 줄 알았다"고 적었다.
구미 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의 악질적인 만행으로 승객과 주민들이 겪는 피해가 상당해 장기간 저지른 일들을 종합적으로 수사해 왔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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