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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미확인 독립운동가 455명 발굴...195명 서훈 신청

  • 전국 | 2021-11-25 10:44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충남 천안 출신의 독립운동가 455명이 새롭게 발굴됐다. 사진은 유관순 열사 기념관 모습. / 더팩트DB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충남 천안 출신의 독립운동가 455명이 새롭게 발굴됐다. 사진은 유관순 열사 기념관 모습. / 더팩트DB

정미의병 김무진 선생 등...충남 타 지역보다 독립군과 군자금 모금운동 등 활발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병천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등 독립운동의 성지로 꼽히는 충남 천안시가 그 동안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455명을 새롭게 발굴했다.

시는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천안의 숨은 독립운동가 발굴’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미서훈 독립운동가 455명을 발표하고 이 중 195명을 국가보훈처에 서훈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안은 일제강점기인 1919년 목천 공립보통학교 학생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입장 양대리장터 만세운동과 병천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등 독립운동사에 주요한 족적을 남겼다.

그러나 지금까지 발굴된 천안의 독립유공자는 101명에 불과해 추가적인 발굴 작업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시는 충남 역사문화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6월부터 천안 출신 미서훈 독립운동가를 발굴하는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연구는 일제강점기 신문, 수형인명부, 판결문, 조선통독부 문서를 비롯해 천안시가 보관 중인 범죄인 명부, 수형인명부, 수형인명표 폐기목록 등의 자료를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또 자료가 남아있지 않거나 자료가 부족한 독립운동가는 지역 주민의 인터뷰를 별도로 진행해 구술 자료로 구축했다.

그 결과 만세운동, 국채보상운동, 군자금 모집, 계몽운동, 의병, 징용거부, 항일의식 고취, 국외 독립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455명을 새롭게 발견했다. 특히 충남 타 지역보다 독립군과 군자금 모금운동, 교육 문화운동이 활발했다는 특징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새롭게 발굴된 독립운동가 중 주요 인물로는 정미의병 참여로 징역 10년 형을 받은 김무진 선생과 김영규 선생, 아우내장터 3․1운동에 참여해 징역 4년을 받은 김용이 선생, 교사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에게 항의 의식을 고취해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유경일 선생 등이다.

박상돈 시장은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독립운동을 펼쳤으나 업적이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미서훈 독립운동가가 대거 발굴된 것은 굉장히 드문 사례"라며 "앞으로도 조국의 독립을 투신했음에도 유족이 현존하지 않거나 관련 자료 수집이 어려워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서훈 신청 및 독립유공자분들의 예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충남 천안출신의 독립운동가 455명이 새롭게 발굴 됐다. 사진은 유관순 열사 표중영정 모습. / 더팩트DB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충남 천안출신의 독립운동가 455명이 새롭게 발굴 됐다. 사진은 유관순 열사 표중영정 모습. / 더팩트DB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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