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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 따러 가자"... 여직원 성추행한 새의성농협 조합장 엄벌 탄원, 이틀만에 2000명 돌파

  • 전국 | 2021-11-20 10:05

지난달 21일 경북상담소·시설협의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의성군농민회 등 지역 사회단체는 대구지방법원 의성지원 앞에서 집회를 열어 새의성농협 조합장 A씨에 대한 구속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의성=이민 기자
지난달 21일 경북상담소·시설협의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의성군농민회 등 지역 사회단체는 대구지방법원 의성지원 앞에서 집회를 열어 새의성농협 조합장 A씨에 대한 구속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의성=이민 기자

의성군 농민회 "오는 23일 조합장 A씨 엄벌 탄원서 재판부 제출할 방침"

[더팩트 | 의성=황진영·이민 기자]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경북 의성의 새의성농협 조합장이 직무 정지된 가운데 지역 사회단체가 엄벌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19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의성군농민회(이하 농민회) 등에 따르면 조합장 A씨 엄벌 탄원서는 탄원 서명 이틀 만인 이날 오후 7시 기준 2000여 명이 탄원에 서명했고 오는 23일 재판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열린 새의성농협 대의원 총회에서 해임안이 가결된 조합장 A씨는 직무 정지됐다.

특히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여직원 B씨는 대의원총회에서 "해당 조합장이 2차 가해까지 서슴치 않았다"며 "현재의 고통에서 헤어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눈물을 훔치며 호소했다.

지난달 21일 대구지방법원 의성지원 앞에서 피해자 가족이 '성추행 조합장의 2차 가해로 피해자는 매일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조합장 A씨에 대한 엄정 수사 촉구를 위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의성=황진영 기자
지난달 21일 대구지방법원 의성지원 앞에서 피해자 가족이 '성추행 조합장의 2차 가해로 피해자는 매일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조합장 A씨에 대한 엄정 수사 촉구를 위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의성=황진영 기자

게다가 B씨는 사건 이후 현재까지도 식사를 제대로 못 하고 극심한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려 밤에 잠을 청하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4월 중순께 낮술을 먹고 "두릅 따러 가자"며 B씨에게 운전을 시키고 무릎에 앉히는 등 성추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정신과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향하던 B씨의 차량을 쫒아가 위협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혐의도 받는다.

의성군 농민회 관계자는 "파렴치한 조합장은 심리적 고통을 받는 피해자를 차량으로 따라가 특수협박을 했고, 현재까지도 버젓이 피해자 주변에 있는 만큼 하루 속히 사회적 격리가 필요하다"며 "재판부가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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