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 "착공 허가 전 공사착수 불법에 폐콘크리트 등 오염물질 매립 또 다른 불법" 지적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전남 순천시 해룡면 상삼리 469-4번지 일대(신대지구 인근)에 광주‧전남지역에서 가장 큰 골프연습장을 짓기위해 건축허가를 받은 여수오션리조트(주)(대표이사 주윤식)가 공사시작부터 불법 의혹에 직면해 있다.
여수오션리조트는 대규모 골프연습장 조성공사 건축허가를 받은 상태에서 사업착공 신고를 하기도 전에 조성공사를 부분적으로 시행, 불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환경오염물질이 포함된 흙을 사업장내에 반입, 매립하는 또다른 불법행위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수오션리조트는 28,657m2(8,683평) 자연녹지 부지에 건축 연면적 5126m2(1553평), 지하1층, 지상4층에 비거리 300야드, 129타석이라는 광주‧전남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지난 2월 순천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같은 건축허가를 받은 상황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공사의 경우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안전관리계획 수립의 적정여부를 검토받아 순천시에 착공계 신고를 한 뒤에야 비로소 공사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사업주는 공사착공계 신고를 하지않은 상태에서 공사부지 경계선에 펜스를 치고 현장사무실을 지었고 일부 야산을 절토하는가 하면 외부로부터 토사를 반입해서 성토를 시도하는 등 사실상 부분적인 공사를 진행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같은 불법 논란에다 더 큰 문제는 성토 흙에 폐콘크리트와 폐석, 플라스틱 등이 포함된 것이어서 건축폐기물을 불법 매립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제보를 받고 현장을 취재한 결과 드넓은 공사 부지 곳곳에 이같은 폐기물이 섞인 흙을 반입해서 성토를 시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사부지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수 일 전부터 20톤과 5톤 차량으로 보이는 트럭이 2~3일에 걸쳐 30여회 가량 외부로부터 흙을 싣고와서 퍼놓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히고 "특히 트럭에서 흙을 내릴 때 먼지가 흩날려서 대기오염은 물론 소음까지 일으켜 힘들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순천시에 알아보니 아직 착공계 신고도 하지않은 불법 공사라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말하고 "불법공사에 환경오염까지 일으키는 또다른 불법을 저지른 현장을 순천시에 신고를 해도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착공계 신고가 안된 상태여서 착공하면 불법이 되지만 착공이라는 것이 터파기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아직 터파기 단계가 아니어서 불법인지가 불분명하다"고 밝히고 "환경오염 문제는 타 부서에서 담당하기에 곧 현장조사 등 조치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답변했다.
현장사무소 한 관계자는 "착공계신고를 위해서 사전 절차가 진행중이어서 조만간 착공허가가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고 "일부 흙이 들어오면서 좋지않은 흙이 섞인 것이 있어서 조만간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순천시와 현장사무소 관계자의 말에 대해 인근 주민 A씨는 "일부 부지내 높은 지대의 흙을 깎아내고 외부에서 흙을 들여왔는데도 착공이 아니라고 보는 것은 말이 되느냐"고 되묻고 "행정당국이 이렇게 물렁하게 대응하니까 공사현장의 불법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forthetrue@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