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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부족 사태에 충남 시내버스와 농사도 불안감 고조
충남 천안의 시내버스에 사용되는 요소수 재고 물량이 한 달치도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모습 / 더팩트DB
충남 천안의 시내버스에 사용되는 요소수 재고 물량이 한 달치도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모습 / 더팩트DB

천안 시내버스 요소수 재고량 부족...부여 양송이 농가도 요소 비료 부족난 호소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부여=김다소미 기자] 전국적으로 요소수 품귀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에서도 산업과 교통, 농업 분야까지 멈춰 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충남 천안에서는 생활쓰레기 소각시설에 사용되는 산업용 요소수와 대중교통인 버스용 요소수에 대한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다.

9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해 보면 천안시 백석동에 위치한 생활쓰레기 소각장의 경우 2개의 소각로에서 일일 350t의 쓰레기를 소각하고 있다. 쓰레기 소각 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산업용 요소수가 필수적인 소각장은 현재 A업체와 계약을 통해 필요한 물량을 조달받고 있다.

A업체와의 계약은 12월까지로 해당 업체와의 계약 연장이나 타 업체와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재계약에 대한 확답이 없는 상태다.

천안시생활 폐기물 소각장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요소수는 일일 2.4t 가량으로 사전에 재고 물량을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없어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는 최악의 경우 내년 1월부터 소각장 가동을 멈추고 매립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교통도 요소수 재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천안지역 3개 버스회사의 요소수 재고 물량은 이달 초 기준 B여객이 3200ℓ, C여객이 200ℓ, D여객이 500ℓ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의 월간 요소수 사용량은 각 2000ℓ, 1000ℓ, 1600ℓ로 B여객을 제외하고는 한달 치 사용량도 보유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해당 업체들은 거래 중인 업체와 인상된 가격으로 지속적으로 공급 받는다는 계획이지만 요소수 부족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요소수가 필수적인 디젤 버스와 CNG버스의 운행이 멈춰 설 수도 있다.

현재 천안지역 내 요소수가 필요한 버스 대수는 100여 대에 이르고 있다.

전국 양송이 생산량 1위인 부여군의 양송이 농가가 요소비료가 없어 농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 부여=김다소미 기자
전국 양송이 생산량 1위인 부여군의 양송이 농가가 요소비료가 없어 농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 부여=김다소미 기자

농가에서도 요소비료 부족으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고 나선 가운데 충남 서남부의 농가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이번 요소 대란으로 전국 생산량 1위인 부여군의 양송이 농가는 요소비료를 퇴비에 섞어 1년 내내 소비하기 때문에 언제 풀릴지 모르는 수입 규제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9일 부여중앙농협이 공개한 비료 재고조사표에 따르면 올해 20㎏ 요소비료 4615포대를 들여왔지만 지난주까지 전량 출고돼 1포대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양송이와 밀 재배 농가는 내년 농사를 장담치 못하고 있다. 양송이 농가의 경우 퇴비에 요소비료를 섞어 버섯 균을 발효시켜야 하는데 현재 재고량이 없어 퇴비를 못 주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밀 농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예년 같으면 요소가 섞인 복합비료를 뿌리면서 파종을 해야 하는데 농협에서 복합비료 구매량을 1인당 5포대로 제한하고 이마저도 구매하지 못해 파종을 포기한 농가가 늘고 있다.

부여에서만 10농가가 100ha 규모의 밀 농사에 종사하고 있지만 이번 요소비료 대란으로 인해 경작 규모가 60ha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밀 농사를 짓는 A씨는 "복합비료로 1차 파종 후 요소비료로 밑거름을 줘야 하는데 모든 비료가 동이 나 막막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농협 관계자는 "예고나 사전 조치도 없이 하루아침에 물량이 못 들어오니 걱정"이라며 "다행히 농가마다 5포 이내로 보유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이마저도 내일이면 없어질 양"이라고 우려했다.

동부여농협 비료마트에 남은 마지막 복합비료 모습/ 부여=김다소미 기자
동부여농협 비료마트에 남은 마지막 복합비료 모습/ 부여=김다소미 기자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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