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IB교육때문에 자퇴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이 지난 2019년 9월 도입한 국제 바칼로레아(IB)교육의 고등학교 도입은 성급한 결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교육청은 지난 2019년 9월 경북대사대부초와 경북대사대부중을 IB 후보학교로 운영을 시작한 이후 2020년 3월 경북대사대부고, 대구외고, 포산고등 고등학교까지 확장해 IB 후보학교 운영을 시작했다.
9일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의 대구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진련 시의원은 "고등학교 IB 교육은 성급했다. IB 프로그램 모두가 환영하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학교에서도 역차별 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는 IB 교육이 의미있다고 생각하지만 고등학교 도입은 성급 한 것 아니냐?"며 "중학교까지는 영어로 수업하지 않다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갑자기 영어로 수업하는게 가능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강병구 부교육감은 "학생들의 희망을 존중해 차별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고등학교 IB도입은 성급하지 않다. 영어를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외국가서 영어로 공부한다. 고등학교에서 영어로 연극을 하고 수업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진련 시의원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는데 IB교육은 여전히 실험적 요소가 크다"며 "IB 교육을 하고 있는 경북대 사대부고 학생이 영어부담으로 자퇴했다. 초등학교 부터 순차적으로 시간을 가지고 도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강 부교육감은 "자퇴한 학생이 IB교육때문에 사퇴했다고 볼수 없다"며 "보는 시각에 따라 초등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는게 합리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IB 교육은 교원들의 부담이 있어 현장에서 비판하는 의견도 있지만 학생들의 미래역량 함양이라는 부분에서 필요한 교육"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시의원은 "현재 우리 교육과정도 훌륭해서 제대로 정착하면 충분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 그런데 입시중심 시스템이어서 쉽지 않다"며 "현장의 교사들도 IB 못지 않은 양질의 교육을 받은 선진국 수준의 교사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구교육청 김동호 교육국장은 경북대 사대부고 학생의 자퇴 이유에 대해 "환경이 바뀔 때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있다"며 "사대부고 해당학생도 환경이 바뀌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다. 상담해보니 선다형 시험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IB 탐구 교육은 좋아했다. IB교육때문에 자퇴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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