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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여년 전 산청 선비문화 상징 '환아정' 복원 상량식
620여년 전 경남산청지역 선비문화의 상징이었던 ‘환아정(換鵝亭)’의 복원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상량식이 9일 개최됐다./산청군 제공
620여년 전 경남산청지역 선비문화의 상징이었던 ‘환아정(換鵝亭)’의 복원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상량식이 9일 개최됐다./산청군 제공

1395년 처음 지어져…70년 전 화재로 소실

[더팩트ㅣ산청=이경구 기자] 경남 산청군은 620여년 전 지역 선비문화의 상징이었던 '환아정(換鵝亭)'의 복원사업이 4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9일 상량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복원되는 환아정은 산청군청 청사 뒤편 산엔청공원 정상부 4000㎡ 부지에 32억원을 들여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며 내년 3월 준공이 목표다.

상량식은 건물의 골조를 완성한 것을 알리는 행사로 새로 짓는 건물이 무사히 건축되도록 기원하고 축원문이 적힌 상량문을 봉인하는 의식이다.

옛 환아정은 1395년 지금의 산청초등학교 자리에 세워졌다. 당시 산청 현감인 심린이 산음현(산청읍의 옛 지명) 객사의 후원으로 지은 정자다. 이후 소실과 복원을 거듭하다 1950년 화재로 사라졌다.

화재로 완전히 소실되기 전까지 환아정은 산청군이 선비의 고장임을 알리는 상징적인 누각이었다. 환아정의 현판은 명필 한석봉의 글씨를 달았는데 1597년 정유재란 때 환아정과 함께 왜구에 의해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아정은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영남 3대 누각으로 손꼽힐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했다. 화재로 소실되기 전까지는 전국 선비들이 이곳에 와서 지은 한시 120여 개가 전시돼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군은 산청읍 전체를 한바퀴 둘러보며 경호강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항노화 산들길'과 산청읍 소재지 정주환경 개선 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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