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숙 열매의 생과피에서 구강암세포 억제효과 확인
[더팩트 l 무안=김대원 기자]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전남에 분포하는 비교우위 난대수종으로 전남도화인 동백나무의 미성숙 열매에서 항암효능을 밝혀내고 '특허등록'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동백나무 열매가 성숙하기 전인 7월 열매를 수확한 후 씨앗이 되는 부분을 제거하고 남은 과피의 항암효능을 실험한 결과 구강암세포 억제효과가 있는 것을 밝혀내 이뤄진 것이다.
구강암은 이비인후과 암 질환 중 갑상선암 다음으로 가장 흔한 암이다. 조기 발견이 가능함에도 5년 생존율이 30%에 불과하다. 구강이 사람의 생존에 매우 많은 영향을 미치는 부위이기 때문에 환자의 불편함은 심각한 편이고, 이미 진행한 구강암은 예후가 좋지 않아 수술 후 항암치료를 같이 하더라도 생명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동백나무는 난대 상록활엽수로 조경수 및 관상용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전국의 51%가 전남에 자생하고 있지만 종자유를 활용한 향장 분야로의 산업적 이용이 대부분이다. 동백 종자 과피를 대상으로 한 항암연구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천연항암원료의 공급원 등 식의약 분야에 기여하게 됐다.
오득실 소장은 "전남 비교우위 자원에 대한 기능 성분 구명을 통해 다양한 분야로의 산업적 활용과 함께 새로운 산림바이오 소재 발굴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동백잎과 열매의 기능 성분 연구 외에도 도내 동백숲을 대상으로 피톤치드 등 공기질 분석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다.
완도 약산 등 해안지역 동백숲의 공기질을 조사 분석한 결과,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있는 알파피넨 함량이 가장 높았고, 피부질환에 탁월한 베타피넨, 방충작용을 하는 리모넨, 항염작용을 하는 베타시민 함량도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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