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순창=최영 기자] 전북 순창군의 유명 관광지와 관공서에 가을을 알리는 전령인 국화꽃이 만발하며, 지역민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고 있다.
26일 군에 따르면 매년 10월 20일 전후 순창장류축제와 소스박람회가 열리는 주간이면 국화꽃이 순창 전역에 놓여져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즐거운 볼거리였다.
올해 코로나19로 순창장류축제와 소스박람회가 취소돼 아쉬움이 남지만 이를 달래기 위해 유명 관광지인 강천산과 채계산, 독대마당 등 순창 곳곳에 1만7000여본이 넘는 화분국화가 전시됐다.
단순 화분국화가 사랑의 하트와 와이파이, 해바라기 등의 모형을 이뤄내며 다양한 포토존이 만들어졌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국화를 키우기에 기상여건이 양호해 국화의 생육이 좋아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에게 좋은 배경이 돼주고 있다.
화분국화 외에도 투자선도지구내 푸드사이언스관에 국화분재 80개 작품이 전시돼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국화분재는 순창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국화분재반 학생들 30여명이 6개월에 걸쳐 만든 작품으로 작품마다 학생들의 정성이 가득 들어있다.
국화분재 하나 하나가 미술 작품처럼 느껴지다보니 잠시나마 미술 작품을 감상하듯 보는 이들로 하여금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국화전시장을 찾은 순창군민 A씨는 "순창군청, 강천산, 체계산, 독대마당 등 순창군 곳곳에 있는 놓여진 국화에서 작은 위안을 삼는다"며 "내년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장류축제장에서 국화를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주요 관광지를 제외하고 읍면 관공서에도 600본이 배치돼 주민들 또한 행정복지센터를 찾을 때마다 환한 미소를 띄게 된다.
순창군 농업기술센터 진영무 소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있지만 2년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지쳐가는 군민을 위해 국화전시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관광순창에 맞는 다양한 식물을 재배, 보급해 찾아오는 순창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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