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KBS합동토론회서 “이재명 맞설 적임자” 지지 호소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이 25일 대전에서 충청권 공약을 쏟아내며 지지를 호소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상대에 대한 공방보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격하는데 할애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유승민 전 의원·윤석열 전 검찰총장·홍준표 의원 등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은 이날 오후 대전 서구 대전KBS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토론회에서 충청지역과 관련한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홍 의원은 "충청권의 가장 큰 문제인 지역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덕연구단지와 연계된 최첨단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면서 ▲대전세종 1000만평 규모 반도체 관련 클러스터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단지 확대 ▲청주 오송 바이오단지 육성 등을 제시했다. 또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고 ▲서산공항 일반 공항 개항 ▲충청은행 설립 ▲충청권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도 약속했다.
원 전 지사는 "충청권을 신수도권으로 만들어 종합적인 메가시티로서의 비전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며 ▲세종 행정수도 완성 ▲바이오 특구 설립 ▲충북 내륙철도 청주 도심 통과 및 청주공항 연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유 전 의원도 "곧 50주년을 맞이하는 대덕연구단지를 기술, 인재, 교육, 연구, 기업, 산업 등이 어우러진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면서 ▲디지털 혁신인재 양성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 ▲호남선 직선화·동서횡단철도 건립 등을 약속했다.
윤 전 총장은 "대전과 세종을 첨단 국방산업과 미래 교통산업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육성할 것"이라며 "중이온가속기를 조속히 준공해 실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세종의사당 개원 및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 ▲충청권 광역철도 구간 청주 도심 통과 ▲청주공항 인프라 확충 ▲오창 방사광가속기 구축 및 기업·연구소·대학 클러스터 조성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가로림만 국립해양정원 등을 제시했다.
세종 국회의사당에 대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설전도 이어졌다. 윤 전 총장이 "2017년 대선 출마 당시 개헌을 통해서라도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촉구했지만 이번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는데 지금은 어떤 생각인가"라고 묻자 홍 의원은 "탄핵으로 이뤄진 대선때 이뤄진 것이다. 꼭 시비를 걸면서 물어본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OECD 국가 중 양원제가 아닌 국가는 7개에 불과하다. 개헌을 통해 국회가 양원제 한 곳에서 분쟁을 해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에게 의사를 물어본 뒤 2024년 총선에서 개헌을 통해 상하원제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판에 날을 세웠다. 첫 질문에 나선 원 전 지사가 "이 전 지사를 어떤 방식으로 공격하겠냐"고 묻자 홍 의원은 "대장동 비리를 치밀하게 조사해 허점을 파고 들고,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겠다. 또 전형적인 표퓰리스트인 만큼 그 부분도 짚어낼 것"이라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대장동은 말할 것도 없고, 기본소득 등 경제정책이 얼마나 허무하고 말이 되지 않는 것인지 집중적으로 다루겠다"면서 "경제정책 토론도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도 유 전 의원의 같은 질문에 "이 전 지사와 두 차례 기본소득으로 토론을 붙은 경험이 있다. 결코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서 "기본소득은 미래 세대의 기회를 훔치고 파괴하는 것으로 돈이 아닌 기회를 뿌리고 활력을 키우는 ‘국가찬스’를 통해 사람을 키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7일 강원 합동토론회, 29일 3차 맞수토론회, 31일 서울·인천·경기 합동토론회 등 세 차례 토론회를 추가로 진행한 뒤 내달 1일~4일 선거인단 투표 및 3~4일 국민 여론조사를 벌여 5일 대통령 후보를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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