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청렴확산협의체 통해 MZ세대 소통법 진단
[더팩트 | 전주=한성희 기자] '딱딱한 위계질서', '상명하복' 등의 조직문화가 강했던 LX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공사)가 조직문화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직원들이 임원진에게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조직으로 변모하기 시작한 가운데, LX 청렴확산협의체가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와의 소통 다변화를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이다.
LX공사는 25일 LX본사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제3회 청렴확산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고 책 'MZ세대 트렌드 코드'(고광열 저)를 읽고 유연한 소통 방식의 필요성과 대안제시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
먼저 MZ 세대 차이에 관한 입장은 확연히 갈렸다. 다만 김영서 대구경북지역본부 지적사업처 대리와 이봉기 공간정보연구원 차장은 "MZ세대라는 프레임으로 일반화시키기 보다는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온 만큼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MZ세대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이에 대해 성기청 상임감사는 "LX공사에 80년 이후 출생자가 전체 47%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MZ세대가 공사 경영에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으며, 이들이 중요한 주춧돌이 되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일선 지사 팀장들이 MZ세대와 소통을 꺼려하고 있다는 자성이 나왔고, 회식과 회의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현옥 강원지역본부 지적사업처 팀장은 "MZ세대는 기성세대가 술을 통해 위로와 격려하려는 방식에 대해 반감이 강하다"며 "회의도 시간을 정해서 최대한 짧게, 중요한 포인트만 정리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민 본사 경영성과관리처 수석팀장도 "명확하고 적정한 업무 배분을 통해 조직과 개인에 지속가능한 성장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할 때"라고 업무 방식의 변화를 요구했다.
또 워라밸을 중시하는 MZ세대와의 소통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복형 괴산증평지사 차장은 "MZ세대에게 업무를 통해 회사의 성과보다는 개개인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꾸준히 인식시키는 게 필요하다"며 "세대 간 오해를 불식시키고 가까워질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시했다.
조미숙 안성지사장도 "기성세대에 일방적 소통을 강요하기 보다는 상호 존중을 통해 쌍방향의 이해와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며 "MZ세대에게도 기성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신설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지사장은 "시대가 바뀌어도 공직자로서 사명감과 청렴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개개인의 성과가 잘 드러나지 않는 데다 수동적 업무 방식으로 민간처럼 합당한 보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공공기관의 특성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임대석 국토정보교육원 조교수는 "MZ세대에게는 ‘버티라’고만 하지 말고 버텨야 할 기간도 함께 알려줘야 한다"면서 "서로에게 예상 가능한 소통을 위해 상벌 기준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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