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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참사 공사브로커 혐의 구속 문흥식, 5월 단체 회장직 고수 '파문'

  • 전국 | 2021-10-21 14:28
학동참사 관련 공사 브로커 혐의로 구속 재판중이 문흥식씨가 5.18구속부상회 회장직을 내려놓지않자 단체 회원들이 21일 광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퇴진을 촉구했다. /광주=박호재 기자
학동참사 관련 공사 브로커 혐의로 구속 재판중이 문흥식씨가 5.18구속부상회 회장직을 내려놓지않자 단체 회원들이 21일 광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퇴진을 촉구했다. /광주=박호재 기자

5‧18구속부상자회 퇴진촉구 기자회견 "범법자가 어떻게 5월정신 지키고 선양하겠나"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참사 공사브로커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회부된 문흥식씨가 회장 직에서 물러나지 않자 5‧18구속부상자회 회원들이 문씨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1일 오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열린 회견에서 이들은 "상식을 지닌 이라면 진즉에 회장직을 내려놓아야 했을 일"이라며 "그 직함을 끝내 붙들고 있는 탐욕에 연민을 느낄 정도다"고 비난했다.

또 회원들은 문흥식의 일탈을 외면하고 비호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광주시, 경찰, 법원, 보훈처, 지역 정치권 등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회원들은 "총회를 통한 문흥식 해임 결의 무효 가처분신청을 법원은 미국 도피 중에 '전화를 통해 업무를 챙겼다'는 문흥식의 해명을 받아들인 실정"이라며 "범법자의 해외도피 중 행위를 어떻게 업무의 지속으로 볼 수 있느냐"고 분개했다.

정치권도 도마 위에 올랐다.

회원들은 "정치권 또한 그와 호형호제하며 지내왔던 부끄러운 관계의 기억을 떨쳐내지 못해 사안을 애써 외면하고 회피하고 있다"며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정치권과의 유착관계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문흥식의 가짜 유공자 전력을 밝히기 위해 정보공개를 요청했지만 광주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미 제기된 구속부상자회의 회계문란에도 아무런 제제 없이 침묵하고 있다"며 광주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끝으로 회원들은 "문흥식 퇴진과 구속부상자회 쇄신을 위해 시민사회가 함께 힘을 모으는 연대회의 구성을 추진하겠다"면서 "문흥식 비위의 실체적 진실규명 및 처벌을 촉구하고, 또한 숨겨진 비리를 들춰내고 이를 수수방관해온 공직자들의 배임 행위를 밝혀내기 위한 조사 T/F를 구성하고 제보 접수처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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