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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최종 결정권자는 유동규…'그분'이 누구인지는" 묘한 여운

  • 전국 | 2021-10-12 21:42
남욱 변호사는 12일 종합편성채널 JTBC와의 인터뷰에서
남욱 변호사는 12일 종합편성채널 JTBC와의 인터뷰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유동규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의) 의사결정권자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최종 결정권자인) 더이상의 윗선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분당=남윤호 기자

JTBC 인터뷰 통해 첫 입장 밝혀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유동규…더이상의 윗선은 모르겠다."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남욱(48) 변호사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남 변호사는 12일 종합편성채널 JTBC와의 인터뷰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유동규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의) 의사결정권자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최종 결정권자인) 더이상의 윗선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선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법조팀장으로부터) 50억 원씩 7명에게 350억 원을 로비 비용으로 써야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350억 원 로비에 대해 저희끼리 얘기했는데, 외부로 (이 말이) 나가면 큰일난다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인사에 대해서는 "(김씨가) 구체적으로 얘기한 분도 있고, 거의 대부분은 지금 언론에 나온 분들"이라며 "기사에 나오는 이름들을 저도 그 때 들었다"고 했다. 그는 '국회에서 나온 이름들이 맞다는 취지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맞다는 말씀은 못 드리고, 들었다는 말씀은 맞다"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서 김씨가 '그분'이라고 지칭한 인사에 대해선 "잘 기억 나지 않는데, 녹취록에 있으면 맞을 것이다. 그런데 그분이 누구인지는 당사자(인 김씨)만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이후 사업에서 완전히 배제돼 있었다"며 "화천대유가 토지를 수용하는 데 협조한 것 외에 제 역할은 없었다. (과거 2015년) 수사 과정부터는 김씨가 얼씬도 못 하게 했다"고도 했다.

남 변호사는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해서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가족들의 신변 문제만 정리되면 곧 귀국해 소상히 조사에 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인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영개발을 포기한 뒤엔 민간 개발을 위해 주변 토지를 사들이고 토지주들을 직접 설득했다.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이기도 한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배당금 약 100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장동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직전 미국으로 출국해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그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형사기구(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외교부도 남 변호사의 여권을 무효화하려 하고 있다. 만일 여권이 무효화되면 남 변호사는 미국에서 강제 추방될 가능성이 크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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