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등면 복숭아 농가 소유 소형 트럭 50여대 반대 차량 시위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순천시 월등면 송치재 쓰레기 매립장 반대가 복숭아 농장 차량 시위로 확산되고 있다.
월등면·황전면 쓰레기처리장 설치반대 대책위원회는 8일 오전 관내 복숭아 재배 농가 소유의 50여대 소형 트럭을 순천시청 앞에 집결해 송치 일원 쓰레기장 설치 반대 결의대회를 가졌다.
시위 차량에는 '쓰레기 처리장 결사 반대', '월등면민 생명이 타들어간다' 등의 구호가 적힌 소형 플랑카드를 차량에 내걸었다.
이들 복숭아 재배 농민들은 송치 일대를 쓰레기 매립장 1순위로 결정한 순천시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으며 쓰레기처리장 설치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9월 17일 월등면 이장단과 면담한 허석 시장이 '지역 주민이 반대하면 그 어떤 시설도 설치하지 않는다'고 했고 당시 월등면 주민 800명의 반대 서명을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허 시장 면담 뒤 20여일 경과한 지난 7일 순천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월등면 송치가 순천시 클립업센터 최종 입지로 선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월등주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순천시를 성토했다.
농민들은 "순천시가 향후 행정절차 과정 중에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반영해 최종 입지를 선정한다고 했지만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생태환경를 고려한 평가가 아니고 시설 안정성에 관한 평가에 불과해서 현재 1순위로 선정된 송치 일원으로 밀어붙이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차량집회 시위 후에 주변 상가에 복숭아 통조림을 전달하며 자신들의 반대 취지를 설명하며 이해를 당부하기도 했다.
송치 일원 쓰레기 처리장 반대 차량행렬은 시청 앞 집회가 끝난 뒤 아랫장-역전-E마트-법원-동산초 등을 거치며 송치재 일원에 쓰레기 매립장 설치의 부당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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