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군위=이민 기자] "올 연말까지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
추석 연휴 시작인 지난 18일 경북 군위 김영만 군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민과 출향인들에게 보내는 추석인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군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해 치열한 과정에서 군민들의 하나 된 힘으로 통합신공항 유치의 대역사를 만들었다"며 "이는 대구경북 정치권과 정부가 유치 조건으로 군위군에 약속한 대구 편입을 포함한 공동합의문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지역 정치권 모두가 한 약속을 흔들려는 시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첫 약속부터 지켜지지 않는다면 다른 약속도 기대할 수 없으니 연말까지 대구 편입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군민의 뜻에 따라 통합신공항은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다"고 쐐기를 박았다.
김 군수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경북도의회가 군위의 대구 편입 관련 안건을 ‘의견 없음’으로 결론지은 것을 겨냥한 것으로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해 7월 지역 정치권이 서명한 공동합의문 원본도 게시했다.
22일 경북도가 5년 단위로 수립되는 공항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인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대구경북신공항이 ‘관문공항’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반영됐다고 밝힌 가운데 이를 두고 지역민들과 대구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대구시민 A씨(52·동구)는 "대구국제공항 이전을 두고 대구시의 여러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주민투표 요구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됐지만 이를 무시하고 공항 이전지 의성과 군위의 투표로만 이전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대구시민으로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공항이전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통합신공항 관계자는 "지난해 김영만 군수의 구속으로 통합신공항 추진에 돌발변수가 있었다"면서 "갈 길 바쁜 통합신공항에 대구시 편입을 빌미로 또다시 제동이 걸릴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지역민 B씨(49·군위읍)는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때부터 공항을 볼모로 여러 가지 요구사항이 많았다"며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때문에 통합신공항 이전이 백지화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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