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제주=문형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제주 갑)이 지난 9일 열린 국회 예결특위 질의에서 국민지원금 사용처에 제주 농협 일부 하나로마트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있다.
송의원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매출액 규모 등을 이유로 일부 하나로마트는 국민지원금 사용이 안 되는데, 제주의 경우 국민지원금을 쓰기 위해서 원거리로 다른 동네까지 이동해서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며 제주 지역의 특성과 현실을 조금 더 자세히 반영해서 사용처를 적용해 줄것을 주장했다.
이에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인철)은 15일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재호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제주도 소상공인들에게 대못을 박는 행위"라며 반발했다.
이들은 언론에 알려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난과 생활고를 버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례들을 말하며 "실제 이보다 더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도 많다"며 "송의원의 발언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업제한으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소상공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순간에도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이다"며 송재호 의원의 건의는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지원금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처 위주로만 쓸 수 있어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은 제외되어 있다"며 이는 국민지원금이 소상공인들에게 골고루 사용되어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활력을 주기위한 취지임을 강조했다.
특히, 하나로마트에서 국민지원금을 쓰게 하면 소상공인들에 대한 도민들의 사용금액이 훨씬 줄어들게 될것이며, 결국 소상공인들에게 코로나 피해에 대한 혜택을 주고자 했던 국민지원금 애초 취지를 상실하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송 의원은 제주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써 제주소상공인들을 욕보이는 이 발언을 철회하여야 할 것임을 촉구한다"며 "이 발언을 철회하지 않으면, 제주 소상공인들의 힘을 모아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hyej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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