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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3개 경찰서 시대 맞춰 '중심 경찰서' 필요성 대두

  • 전국 | 2021-09-07 10:36

지자체 협력 및 치안 안정화 기대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의 (가칭)동부경찰서 신설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경찰 내부에서 경무관 서장인 '중심 경찰서' 격상을 준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7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2년도 정부 예산안에 천안동부경찰서 신축을 위한 설계비 등 국비 6억1900만원이 편성돼 동부경찰서 신설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 동안 천안지역에는 서북경찰서와 동남경찰서 등 2개의 경찰서가 68만의 치안 수요를 감당하고 있었다. 최근 5년간 인구가 8만명이 증가한데 이어 향후 5년 이내 12만명의 인구가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찰서 신설은 시급한 지역 현안이다.

이에 국비 확보를 통해 2026년까지 천안동부경찰서가 신설됨에 따라 총 3곳의 경찰서를 확보하게 될 천안시에 ‘중심 경찰서’를 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심 경찰서는 기존 경찰서 서장인 총경보다 한 계급 높은 경무관이 서장으로 지역 내 치안 수요가 과중하거나 인구 50만명 이상의 기초 지자체 내에 2~3곳 이상의 경찰서가 위치한 경우 설치할 수 있다.

경찰 내부에서는 신설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장기적으로 중심 경찰서 격상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자치경찰 시행에 따라 경찰과 지자체간의 예산 문제 등 원활한 소통이 필요해짐에 따라 중심 경찰서가 탄생하게 되면 지역 경찰을 대표해 지자체와의 원활한 관계를 형성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역 내 대형 사건 발생이나 음주운전 및 풍속 단속 시 중심 경찰서의 서장이 컨트롤타워로서 3개 경찰에 대한 지휘를 할 수 있는 만큼 치안 안정화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충북 청주시가 지난 2014년 청원군과 통합하며 3곳의 경찰서를 보유하게 됐으며 이중 청주 흥덕경찰서가 '중심 경찰서'로 격상된 사례가 있는 만큼 명분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충남도경 관계자는 "천안의 경우 치안 수요가 높았기 때문에 현재 두 곳의 경찰서 체계에서도 중심 경찰서 격상을 추진한 역사가 있다"며 "동부경찰서가 신설되는 2026년까지 천안의 인구가 8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중심 경찰서 지정은 필수적인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는 동부서 신설을 위한 준비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할 때로 중심서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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