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교 계급장 수여
[더팩트 | 홍성=김아영 기자] 폭우 속에서 길을 잃고 쓰러진 90대 할머니 곁을 지킨 반려견이 명예구조견에 임명됐다.
충남소방본부는 6일 반려견 백구(견령 4세)를 '전국 1호 구조견'으로 임명하고 소방교 계급장을 수여했다. 전국에서 반려견이 명예구조견으로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오전 6시 25분께 "새벽에 일어나보니 어머니가 안 계셨다"며 "반려견 백구도 함께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할머니가 집을 나선 당일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마을 내 CCTV 영상 식별이 어려워 경찰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경찰이 띄운 드론의 열화상 카메라에도 할머니의 생체신호가 제대로 탐지되지 않았다.
실종 추정 40시간인 26일 오후 3시 30분께 함께 있던 백구의 높은 체온이 열화상카메라에 표시되면서 할머니는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구조 당시 할머니는 특별한 외상은 없었지만 건강 상태가 우려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현재는 회복 중으로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할머니가 물 속에 있어 체온이 떨어진 탓에 정확히 표출되지 않았는데 함께 있던 백구 덕분에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3년 전 대형 개에 물려 위험에 처해 있던 백구를 할머니와 가족들이 구해주면서 인연을 맺었다.
백구 주인이자 할머니의 딸인 심금순씨(65)는 "유독 어머니를 잘 따랐던 백구가 은혜를 갚은 것 같아 고맙고 가족이나 다름없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임명식에 참석한 양승조 충남지사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백구가 믿을 수 없는 기적을 만들어 모두를 감동하게 했다"며 "백구가 보여준 것은 주인을 충심으로 사랑하는 행동 그 이상으로 사람도 하기 어려운 지극한 효와도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월 소방청은 사람을 구한 동물을 명예 소방견으로 임명할 수 있는 '명예 소방관 및 소방홍보대사 운영에 관한 규정'을 제정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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