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여사 옥천 생가...청주 육거리시장 방문 윤 "충북은 민심의 바로미터"
[더팩트 | 청주=장동열 기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1일 충북을 찾아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의 충북 방문은 대선출마 선언 후 처음이다.
전날 충남 천안과 세종, 논산 등을 방문한데 이어 충청권에서 1박2일 일정을 소화하며 충청 민심과 정통 보수 지지층의 표심을 공략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옥천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했다.
그는 "(고 육영수)여사께서 우리 사회의 약자와 낮은 곳에 있는 분들을 늘 따뜻한 모습으로 대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청주로 이동해 국민의힘 충북도당에서 당원들과 만났다. 도당에서는 정우택 도당위원장과 경대수·송광호 전 의원과 이달 입당한 오제세 전 의원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역대 대선에서 충북의 민심을 잡지 못하고 승리한 후보는 없었다. 민심의 바로미터"라며 "국토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충북은 도로나 철도 인프라만 충분히 갖춰지면 사통팔달 교통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청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는 신약 및 첨단의료기기 개발, 동물 실험 등이 이뤄지는 현장을 둘러봤다.
윤 전 총장은 "제가 정권 교체를 한다면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를 세계적인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동 중 현장에서 만난 취재진이 정치 현안에 대해 질문하자 "여의도 정치문제를 오송 재단에 와서 언급하기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 경선 역선택 논란에 대해 "승복하고 따를 것"이라고 했고, 언론중재법 합의와 관련해선 "존경하는 박병석 국회의장께 경의를 표한다"고 짧게 대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현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어떤 정략적인 고려 없이 국민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현 대통령이 잘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북도청에서 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를 한 윤 전 총장은 육거리시장을 찾아 시민·상인들과 만났다.
지지자 100여 명이 몰려들어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자 윤 전 총장은 분위기가 고조된 듯 두 손을 올려 연호에 화답하기도 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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