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방송 인터뷰서 추가 폭로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20개월 된 여아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계부에 대한 엄벌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손녀를 잃은 외할머니가 "더 무서운 일도 있었다"며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외할머니 A씨는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위는) 악마보다 더한 악마"라며 "딸도 많이 아파하고 저보고 빨리 좀 죽여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A씨는 "딸이 다른 엄마들과는 조금 다르다"며 "지적인 부분이 떨어져 말을 맞춰서 할 줄 모른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이 본 사위의 또 다른 만행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A씨는 "잠깐 시장 다녀온 사이에 (사위가 옷을) 홀딱 벗고 있었고, 아기가 그 옆에 있었다"며 "싸한 느낌이 들어 당장 나오라고 했더니 '알지도 못하고 제대로 보지도 못했으면 말 함부로 하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사위는 딸과 손녀의 무릎을 꿇리고 번갈아 가면서 유사 성행위를 시켰다고 한다.
A씨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 좀 해 달라"며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제발 도와 달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A씨의 사위는 아동학대 살해 및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양모(29)씨다.
검찰 등에 따르면 양씨는 아내 정모(25)씨와 함께 20개월 된 딸을 데리고 대전시 대덕구의 한 주택에서 살았다. 그러다 지난 6월 15일 새벽 무렵 아이를 이불로 덮은 뒤 주먹으로 수십 차례 때리고 발로 짓밟았다. 아이가 잠을 자지 않고 칭얼댄다는 이유에서다. 폭행은 1시간 넘게 이어졌고 결국 아이는 숨을 거뒀다.
정씨 역시 사체은닉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양씨는 과거 A씨에게 성관계도 요구하는 패륜적인 모습도 보인 바 있다. 아동학대방지협회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를 보면 양씨는 손녀와 딸의 근황을 묻는 A씨의 문자 메시지에 뜬금없이 "어머님이랑 한번 하고 싶다"고 답장을 보냈다.
아동학대방지협회는 "우리는 이 악귀와 함께 살 수 없다"며 "패륜 악귀를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시켜달라는 진정서를 법원에 제출해주시고 국민의 알권리, 패륜악귀를 피할 권리를 위해 신상 공개에도 동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맘카페를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에선 양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바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20개월 여아를 끔찍하게 학대하고 성폭행하여 살해한 아동학대 살인자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제목의 청원은 약 1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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