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식품위생법 위반 적발…행정처분에 이어 무허가·무신고 식용란 조리 및 보조금 부정사용 의혹 등 수사 의뢰
[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썩고 곰팡이가 슨 식재료"를 아동 급식에 사용한 의혹<더팩트 8월16일자 보도>을 받는 전남 함평지역자활센터(이하 자활센터)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처분과 보조금 부정사용 의혹으로 고발됐다.
전남 함평군은 26일 "불법 유통된 식용란을 음식물 조리에 사용하고 판매한 자활센터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영업정지 행정처분 및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군 담당부서의 조사 결과, 자활센터에서는 관내 소재 B양계농가에서 무허가·무신고 계란을 구입해 조리·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 양계농가는 관련 규정에 의한 식용란 수집판매업 영업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군은 자체 조사에 착수했고 자활센터 내 ‘착한밥상 사업단’에서 조리·판매한 식품으로 발생할 군민 위생상의 위해를 방지하고자 신속히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내렸다. 또한 불량 식재료 구입 및 식재료 단가 허위기재 등 보조금 부정사용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명백히 밝힐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군민의 보건위생 증진을 위해 식품위생법 위반 및 고의적으로 보조금을 부당하게 청구하거나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고발, 수사의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활센터는 썩고 곰팡이가 슨 식재료와 미국 캘리포니아산 쌀을 국산으로 속여 아동 급식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실을 전 직원 A씨가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사연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자활센터장은 "썩고 곰팡이 슨 애호박은 폐기처분하기 위해 쓰레기통에 둔 것"이라고 해명하고 "식용란은 양계장에서 무상으로 기부해 줘서 사용해 왔고 대금을 지불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활센터장은 "A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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