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단독 그후]아동 급식에 "썩고 곰팡이 슨 식재료" 자활센터 '영업정지' 처분에 경찰수사 받는다

  • 전국 | 2021-08-26 16:42
함평군은 썩고 곰팡이 핀 식재료와 미국 캘리포니아산 쌀을 국산으로 속여 어린이들의 급식으로 사용한 함평지역자활센터를 26일 고발했다. 자활센터 창고에 보관 중인 애호박이 썩고 곰팡이가 피어 있다./독자 제공
함평군은 썩고 곰팡이 핀 식재료와 미국 캘리포니아산 쌀을 국산으로 속여 어린이들의 급식으로 사용한 함평지역자활센터를 26일 고발했다. 자활센터 창고에 보관 중인 애호박이 썩고 곰팡이가 피어 있다./독자 제공

함평군, 식품위생법 위반 적발…행정처분에 이어 무허가·무신고 식용란 조리 및 보조금 부정사용 의혹 등 수사 의뢰

[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썩고 곰팡이가 슨 식재료"를 아동 급식에 사용한 의혹<더팩트 8월16일자 보도>을 받는 전남 함평지역자활센터(이하 자활센터)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처분과 보조금 부정사용 의혹으로 고발됐다.

전남 함평군은 26일 "불법 유통된 식용란을 음식물 조리에 사용하고 판매한 자활센터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영업정지 행정처분 및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군 담당부서의 조사 결과, 자활센터에서는 관내 소재 B양계농가에서 무허가·무신고 계란을 구입해 조리·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 양계농가는 관련 규정에 의한 식용란 수집판매업 영업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군은 자체 조사에 착수했고 자활센터 내 ‘착한밥상 사업단’에서 조리·판매한 식품으로 발생할 군민 위생상의 위해를 방지하고자 신속히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내렸다. 또한 불량 식재료 구입 및 식재료 단가 허위기재 등 보조금 부정사용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명백히 밝힐 계획이다.

5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전남 함평지역자활센터는 관내 소재 B양계농가에서 무허가·무신고 계란을 구입해 조리·판매하고 양계농가는 관련 규정에 의한 식용란 수집판매업 영업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B양계농가에서 자활센터에 납품한 계란의 깨져 있는 모습./독자 제공
5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전남 함평지역자활센터는 관내 소재 B양계농가에서 무허가·무신고 계란을 구입해 조리·판매하고 양계농가는 관련 규정에 의한 식용란 수집판매업 영업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B양계농가에서 자활센터에 납품한 계란의 깨져 있는 모습./독자 제공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군민의 보건위생 증진을 위해 식품위생법 위반 및 고의적으로 보조금을 부당하게 청구하거나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고발, 수사의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활센터는 썩고 곰팡이가 슨 식재료와 미국 캘리포니아산 쌀을 국산으로 속여 아동 급식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실을 전 직원 A씨가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사연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자활센터장은 "썩고 곰팡이 슨 애호박은 폐기처분하기 위해 쓰레기통에 둔 것"이라고 해명하고 "식용란은 양계장에서 무상으로 기부해 줘서 사용해 왔고 대금을 지불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활센터장은 "A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forthetru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