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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할퀴고 간 태풍 '오마이스'…경찰·소방 태풍 피해신고만 390건

  • 전국 | 2021-08-24 08:08
한반도에 상륙한 제 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이 부산과 경남을 할퀴고 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부산경찰청 제공.
한반도에 상륙한 제 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이 부산과 경남을 할퀴고 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부산경찰청 제공.

도로 침수 및 교통 통제 등…김해공항 13개 항공기 이륙 못하거나 항로 끊겨 여객선 15척 발 묶여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우리나라에 상륙한 제 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이 부산과 경남을 할퀴고 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태풍 영향으로 부산에서 시간당 최대 88㎜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부산 곳곳에서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2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태풍 피해 접수 건수는 총 182건이다.

이날 오전 1시 2분쯤 기장군에 있는 두명 터널입구에서 토사가 무너져 제거작업에 나섰다.

전날 오후 11시 45분쯤 북구 화명캠핑장 굴다리 밑에서 갑자기 물이 차올라 잠긴 차량에서 한 남성이 구조되기도 했다.

자정 무렵 부산 기장군의 한 마을에선 하천이 갑자기 넘치면서 주민 20여 명이 대피했고, 주택과 상가도 일부 물에 잠겼다.

이밖에 초량 제 1·2 지하차도 등 부산 곳곳의 도로가 침수돼 교통 통제를 하기도 했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밤새 접수된 태풍 피해 신고는 총 208건이다. 이 가운데 8건의 침수사고로 고립된 시민 12명이 구조됐다./부산소방본부 제공.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밤새 접수된 태풍 피해 신고는 총 208건이다. 이 가운데 8건의 침수사고로 고립된 시민 12명이 구조됐다./부산소방본부 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밤새 접수된 태풍 피해 신고는 총 208건이다. 이 가운데 8건의 침수사고로 고립된 시민 12명이 구조됐다.

이날 0시 19분쯤 북구의 한 반지하 가게에 물이 갑자기 차 올라 주민 2명이 고립됐으나 구조됐다. 오전 30분쯤 북구 구포동에서는 행인 1명이 폭우로 열린 인도의 맨홀에 빠졌다가 스스로 빠져나왔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끊겼다. 부산 김해공항에선 총 13편의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했다. 태풍으로 인한 강한 파도에 목포와 제주, 인천 등을 오가는 주요 8개 항로가 끊긴 탓에 여객선 15척도 발이 묶였다.

이밖에도 이 태풍은 폭우 외에 천둥과 번개까지 몰고 와 굉음과 섬광에 시민들 잠을 설치게 했다.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6m라는 강풍을 몰고 온 이 태풍은 오전 2시35분쯤부터 부산 지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에 상륙한 오마이스는 비교적 소형 태풍임에도 많은 비와 곳에 따라 강풍을 몰고 왔다. 이 태풍은 중심기압 996hPa, 최대 풍속 초속 18∼19m, 강풍 반경 110㎞이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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