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서 두 번째 넓은 바다 보유...국립해양문화시설 부재로 기회 불균형
[더팩트 | 전주=한성희 기자] 해양자원이 풍부한 전북에 국립해양문화시설을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연구원이 이슈브리핑 '바다해양자원이 풍부한 전북, 국립해양문화시설 건립이 필요하다'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립해양문화시설은 국립해양과학관, 국립해양박물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등대박물관,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등을 의미한다.
이슈브리핑에 따르면 해양자원 및 해양 여건이 우수한 전북에 국립해양문화시설이 없어 해양문화향유 기회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국립해양문화시설 건립을 통해 해양문화 확산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의 해안선은 548.5㎞이며 우리나라 전체 해안선의 3.7% (1만4962.8㎞)를 차지하고 있고, 육지부 해안선 249.05㎞ 중 자연 해안선은 40.4%, 인공해안선은 59.6%를 차지하고 있다.
전북도의 바닷가 면적은 3.06㎢로 전체 바닷가 면적(17.65㎢)의 17.3%를 차지하고 있어, 전남(50.4%)에 이어 두 번째로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해양 연안 11개 지역 중 전북도의 어촌체험 마을 이용객수 비율은 전국에서 4번째(12.1%)다.
이처럼 해양자원 및 여건이 우수한데도, 해양이 있는 지역 중 유일하게 전북이 해양문화시설이 부재해 해양문화시설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내용은 해양수산부 국책기관의 경우도 지적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 역시 '제2차 해양관광진흥기본계획(2013~2023년)'에서도 해양문화시설이 전남‧경북‧경북이 전체의 55.8%를 보유한 반면, 전북의 경우 해양문화시설이 전무하여 균형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는 최근에 수도권의 해양 문화 향유 기회 불균형 해소를 위해 ’국립인천박물관(2019~2023) 건립과 내륙권의 균형발전 실현 및 내륙 지역민의 해양의식 고취를 위해 청주에 ’미래해양박물관(2020~2024)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전북은 해양자원 여건 및 자원이 우수하고 미래 해양문화 관광의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해양 문화시설이 부재하기 때문에 해양문화향유 기회 확대 및 균형발전 차원 측면에서도 국립해양문화시설이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전북연구원은 국립해양문화시설 건립을 위해 4차산업 및 해양에너지 등을 연계한 국립해양과학관, 국립해양근대유산 박물관, 국립미래해양교통과학관(또는 박물관) 등의 사업을 제안했다.
전북의 해양은 역사적으로 중요 어장을 보유해 어업 경제 및 해양 문화 생활권을 형성했으나, 해양문화시설의 불모지역으로 타 지역에 비해 해양문화체험 및 접근성에 차별을 받고 있어 해양문화 향유의 기회 확대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역이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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