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공무원, 현재 병원 치료 중
[더팩트ㅣ창녕=강보금 기자] 경남 창녕군의 한 고위 공무원이 부하 여직원을 성폭행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극단적인 선택을 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창녕군정의실천연대 등에 따르면 창녕군 산하기관에서 근무하는 고위 공무원 A(50대)씨는 지난 2015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부하 여직원인 B(50대)씨를 성폭행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B씨는 사건 이후 지역 기자가 가해자 A씨를 대신해 찾아와 합의를 종용하며 700만원을 건냈으며, 또 지난 2018년에는 직장 동료와 상사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군청에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A씨는 지난 2019년 근무하는 산하기관에서 승진해 장으로 임명되면서 인사차 찾은 B씨에게 '문제를 삼지마라'라는 취지로 말해 2차 가해를 가했다는 시민단체의 전언이다.
이에 B씨는 이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호소하며 지난 6일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창녕군정의실천연대는 9일 오전 창녕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폭행 의혹에 대한 군청의 방조와 사건의 진실을 밝히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창녕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5년 10월 발생한 직장 내 성폭력 사건으로 이러한 의혹이 제기된 사실에 대해 군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 매뉴얼에 따라 고충 관련 절차 및 구제방안에 대한 안내를 신속하게 실시했다. 관련 후속조치를 진행해 즉시 공무원 징계기준에 따라 엄정 조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A씨는 지난 8일 오전 창녕에 위치한 선친의 묘를 찾아 가족에게 마지막 전화를 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에 의해 구조된 A씨는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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