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실시간 환자관리 ICT 접목… 3년간 61억 들여 기술 개발
[더팩트 | 청주=김영재 기자] 충북도는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지역균형뉴딜 우수사업 공모에 도가 응모한 '스마트 의료플랫폼 시범모델 사업'이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번 선정으로 도는 이달 말 재정인센티브(특별교부세) 30억원과 내년도 균형발전특별회계 인센티브를 지원받는다.
지역균형뉴딜 우수사업 공모는 주민이 체감할 수 있고 지역 특성에 맞는 양질의 창의적인 우수사례를 발굴해 조기에 지역균형뉴딜 성과를 창출하고자 마련됐다.
전국 243개의 지자체가 252건의 사업을 응모했는데, 충북 등 광역지자체 9개와 서울 은평구 등 기초지자체 6개 등 모두 15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도의 '스마트 의료플랫폼 시범모델 사업'은 지난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특별교부세 30억원을 포함해 도비, 민자 등 총 6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비대면·실시간 환자관리를 위해 첨단 디지털 기술과 의료서비스를 접목시켜 디지털 의료서비스를 구축하는 전국 유일의 실시간 환자 관리 시스템이자 디지털 뉴딜사업이다.
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기반 진단기기(스마트밴드, 스마트패치)와 통신망, 모니터링 시스템 연동으로 환자의 24시간 생체신호 측정이 가능해 의료진의 환자 관리에 대한 업무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환자의 생체신호에서 이상 발생 시 의료진이 즉각적으로 투입해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업추진 기관인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4월 스마트 의료플랫폼 시범모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와 함께 사업비 10억6000만원을 ICT 기반 진단기기와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에 투입했다.
또 비접촉체온측정 기능 특허출원과 집안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KC(공산품)인증을 획득했다.
충북경자청은 우선 스마트 의료플랫폼의 병원 내 사용을 위해 올해 9월부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투석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통해 스마트밴드와 스마트패치에 대한 기기 고도화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내년에는 서울대학교병원 일반환자와 격리병동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행해 최종적으로 스마트밴드와 스마트패치, 모니터링시스템에 대한 의료기기 인허가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충북경자청은 스마트 의료플랫폼의 병원 내 사용뿐 아니라 의료플랫폼의 해외 추출, 일반시민들의 건강관리 및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사업으로의 확장성을 고려해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기업인 헬스커넥트와 손잡고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부산‧세종 스마트시티와 두바이 및 쿠웨이트 병원, 국내 요양병원과 기업들로부터 스마트의료플랫폼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충북경자청은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올해 하반기부터 상용화를 위해 도내 의료기기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어 생산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스마트 의료플랫폼 시범모델 사업은 바이오 중심지 충북에서 지난해부터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향후 의료계, 산업계 등 전국적인 확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뉴딜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에 대응해 나가고,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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