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순창=최영 기자] 전북 순창군이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해 적극 추진중인 유용미생물에 대한 연구가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군은 15일 고추 탄저병과 농작물의 생육 촉진에 효과적인 길항미생물 순창 고초균 Bv(Bacillus Velezensis Sunchang SRC210201)을 개발, 특허 기탁 및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순창군이 농식품부, NH농협 등과 함께 역매칭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 이 같은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젼해졌다.
관련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소재우 종자연구계장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순창 고초균 Bv는 순창군에서 수집한 토착 균주를 화학적 돌연변이(ethyl methance sulfonate, EMS)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길항 미생물을 개발했다.
특히 순창 고초균 Bv는 고추 탄저병의 발생 초기부터 사용할 경우 방제가 0.37로 농약을 사용한 화학적 방제가 0.24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생물 제제인 만큼 기존의 합성 농약을 완전히 대체하는 기술은 아니다.
군은 농약보다 발생 초기에 선제적으로 사용해 고추 탄저병의 발생 밀도를 낮추고, 발생 정도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10~100배 희석한 순창 고초균 Bv 혼합액을 5회 이상 반복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개발된 순창 고초균 Bv는 종자 및 유묘에 10~100배액을 처리할 경우 발아는 1일이 앞당겨지고, 잎의 생육이 42~46%, 광합성 능력 4%, 지상부 생육량 2.1배, 뿌리 발달 66%가 향상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군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의 농약 및 액비의 사용량과 사용 횟수를 크게 줄여 친환경적인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농자재 사용을 합리적으로 절감해 소득 개선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창군 농업기술센터 진영무 소장은 "올해 순창군 지역에 맞는 고추 탄저병 복합내병성 품종도 함께 개발되고 있는 만큼 내년도에는 탄저병 복합 내병성 품종을 재배하면서 본 기술을 함께 사용하면 탄저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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