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이성덕 기자]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는 '교육공무직 처우 개선'을 위해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공무직들은 정규직에 해당하나 고용의 안정성과 임금 등 노동조건의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정규직이라고 평가할 수 없는 수준에 처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정명숙 지부장은 14일 "상시근로 보장투쟁을 작년부터 시작했는데 교육청과 그 관계자들은 아직도 들은 척 안하고 있습니다"라며 "타 지역 교육청은 학교급식실 근무자들의 상시근로 전환을 위해 TF팀을 꾸렸고 논의를 하고 있지만 대구는 아직도 어떤 것도 논하지 않고 있습니다"며 "근무환경 전국에서 꼴지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예시로 이번 코로나로 학급을 나눠 진행함에 따라 배식시간이 늘어났고 이에 노동자들의 업무량은 2~3배 증가했음에도 관련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게 현실"이라며 "노동자들은 힘들어서 중도퇴사하는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 우리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등 '나 몰라라'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호소했다.
문혜경 부지부장은 공무직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에 대해 "임금 수준 등 근로환경을 보면 정규직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된다"며 "방학 중 우리는 임금을 못 받게 되어 있으니, 1년에 9달 반, 올해는 9달만 일하고 있고 이를 반영하면 우리 시급은 8723원 나온다. 겨우 최저임금수준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급여는 최저시급인데 공공성이라는 이름 아래 더 많은 업무와 책임이 부여되고 있다"며 계층화된 현실을 이야기했다.
김윤순 부지부장은 "학교에서 휴식시간에 우리들에게 휴대폰을 들어서 성교육·안전교육·위생교육을 받아라고 강요하고 있다"며 "'방학 중 학생이 학교에 없어서 급식소를 운영안한다고 출근하지 말라'는 생각을 없애고 다양한 교육을 방학시간에 이수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며 말했다.
교육공무직 대구지부는 "하반기 총파업 투쟁을 선포했고 강고한 투쟁으로 상시근로 전환, 방학 중 생계대책, 자율연수 도입 등 전국에서 꼴지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쟁취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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