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사면 결단 내려달라" 간곡 호소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오규석 기장군수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요청하는 다섯번째 호소문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냈다.
오 군수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이 부회장 사면을 요청하는 네 번의 호소문을 대통령 앞으로 발송한 바 있다.
오 군수는 13일 대통령에게 보낸 호소문에서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 고충을 이해한다’고 하셨는데 시급하고 절박한 나머지 지금 당장 대통령님의 결단을 촉구하는 예의 없는 5번째 호소문을 올리게 됐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와의 방역 전쟁 뿐 아니라 반도체 패권이라는 경제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특히 무너지고 피폐해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지방투자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총수가 구속돼 있는 상황에서 어떤 전문 경영인이 투자 결정을 쉽사리 내릴 수 있겠냐"며 "법원에서 내린 이 부회장에 대한 판단은 존중하지만 죄의 대가를 치르는 방식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사면이라는 결단을 지금 당장 내려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정한 환부작신(換腐作新)은 기회를 바탕으로 한다"며 "삼성과 이 부회장에게 환부작신할 기회를 줘 대기업들이 무너진 지역 경제를 살리는 도화선이 될 수 있도록 살펴봐 달라"고 부탁했다.
오 군수는 마지막으로 "대통령님의 결단 아래 다시 뛰는 대한민국은 코로나19라는 방역 전쟁과 반도체 패권이라는 경제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기장군은 147만8772㎡ 부지에 군비 3097억원을 투입해 원자력 비발전 분야를 선도할 방사선기술(RT) 산업의 집적화 단지인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사업, 중입자가속기,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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