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안장식…유가족 "아버님의 삶은 대한민국, 바다, 해군이었다"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인 최영섭(94) 예비역 대령이 10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제712묘역에서 진행된 최 대령의 안장식에는 유가족들과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이수열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김문영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최 대령에 대한 헌화 및 분향으로 시작된 안장식은 묘역 안치 및 허토, 종교 행사, 유가족 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유가족 대표로 인사에 나선 최재신 전 고려개발사장은 "아버님은 파란만장하고 멋진 인생을 살아오셨다. 그 삶을 3마디로 압축하면 대한민국, 바다, 해군이었다"면서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 A4용지에 혼신을 다해 글을 남기셨는데, 그 글은 처음은 ‘대한민국을 밝혀라’로 시작해 ‘대한민국 만세’로 끝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버님이 가시는 길을 함께 해주신 조문객들과 해군, 국가보훈처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마음이 아프고 허전하다"고 짧게 답했다.
안장식에 참석한 김 당협위원장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떠나 보수를 대표하는 정당의 지역 당협위원장으로서 인사를 드리기 위해 찾아왔다"면서 "한국전쟁 당시 대단한 일을 하셨고, 이런 분이 있어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듯하다. 마음속으로 다시 한 번 안보 의식을 다졌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새벽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한 최 대령은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PC-701)의 갑판사관 출신으로 6.25 전쟁 발발 직후 북한 인민군의 무장 수송함을 격침시킨 대한해협해전에 참여했고, 이후 백두산함의 함장으로도 근무했다. 최근 자서전 '바다를 품은 백두산'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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