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까지 임상시험… 식약처에 개별인증 신청 계획
[더팩트 | 청주=김영재 기자] 충북 괴산군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미선나무의 잎 추출물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로 등록하기 위한 임상실험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괴산군에 따르면 미선나무는 열매 모양이 부채를 닮아 '미선(尾扇)'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반도에서만 자생하는 세계 1종 1속의 희귀식물이다.
임상시험은 원광대학교 한방병원 이정한 교수가 총 10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위약군과 미선나무 잎 추출물군으로 나눠 진행 중이다.
이 교수는 위약과 미선나무 잎 추출물로 만든 제제를 12주간 복용 후 체지방량 및 체지방률 등을 평가해 미선나무 잎 추출물의 효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체중 8%, 체지방 12%, 허리둘레 6% 감소를 목표로 오는 11월에 임상시험을 마칠 예정이다.
군은 향후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자료로 미선나무 잎 추출물을 식약처에 건강기능성식품 개별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 체지방감소 건강기능식품 원료 대부분이 수입되고 있어 군은 이번 임상시험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 미선나무 잎 추출물이 식약처 인증을 받게 된다면 외국원료 대체는 물론 수출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군은 그동안 미선나무를 활용해 화장품, 식품, 비누, 동물사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오고 있다.
정미훈 군 산림녹지과장은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미선나무 식품산업을 확대하겠다"며 "이를 이용한 제품개발로 미선나무 재배 농가 소득 증진과 더불어 군의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괴산군 장연면 송덕리와 추점리, 칠성면 율지리 등 3곳에 형성된 미선나무 군락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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