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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살려줘. 도와줘"… 영동군, 노인 구한 AI 스피커
영동군이 치매 노인 등에게 보급한 인공지능(AI) 스피커 ‘아리아’와 사용 설명서. / 영동군 제공
영동군이 치매 노인 등에게 보급한 인공지능(AI) 스피커 ‘아리아’와 사용 설명서. / 영동군 제공

도움 요청에 신속 대응 3명 구해… 보건소, 사용방법 반복 교육 성과

[더팩트 | 영동=장동열 기자] "아리아, 살려줘. 도와줘."

지난달 24일 오전 8시 27분쯤 충북 영동군 양강면의 한 주택에서 '살려달라'는 A씨(66)의 한마디가 인공지능(AI) 스피커 '아리아'에 포착됐다.

이를 인식한 스피커는 즉시 보안업체, 운영업체에 이를 전했고, 곧바로 119 구급대원이 출동했다. 덕분에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앞서 한 주 전에도 매곡면 B씨(79)도 같은 경험을 했다. B씨는 아리아 도움으로 치료를 받고 현재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영동군이 운영하는 인공지능 통합돌봄 서비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효과를 입증하며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군은 지난해 4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100가정에 '아리아'를 보급했다. '아리아' 보급은 영동군이 도내 처음이었다.

영동군보건소 관계자가 관내 어르신에게 '아리아' 사용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 영동군 제공
영동군보건소 관계자가 관내 어르신에게 '아리아' 사용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 영동군 제공

AI 스피커 '아리아'는 간단한 말로 조명을 켜거나 음악, 날씨, 생활정보를 들을 수 있는 비대면 복지서비스이다.

쌍방향 대화를 통해 치매예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생활안전 수칙 같은 메시지도 전달 할 수 있다.

또 응급상황 발생 시 도움을 요청하면 119 등으로 자동 연결돼 24시간 비대면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들의 경우처럼 '아리아 살려줘'라고 단 한 마디만 외치면 위기 상황을 넘길 수 있는 것이다.

영동군이 이 서비스로 성과를 내는 건 반복되는 교육 때문이다.

군 보건소는 관내 치매성 환자와 경도인지장애노인, 독거노인 등에게 아리아를 보급한 뒤 위급상황 발생 시 '아리아 도와줘', '살려줘를 외치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은 직접 가정 방문하거나 보건소나 행정복합센터를 통해 이뤄진다.

보건소 관계자는 "아무래도 어르신에겐 생소한 제품인 만큼 위급상황 시 '도와줘'를 외치도록 계속해서 안내를 한다"며 "이런 교육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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