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일고의 가치 없는 근거 없는 의혹, 납품업체로부터 후원금 수수했을 뿐"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5·18유족회(회장 김영훈)가 350만원 뒷돈 수수 의혹에 이어 오월 영령 추모의 꽃 사업 및 추모제 제사 예산 사용에서도 수천만원의 뒷돈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집행부 전원 사퇴 주장이 나오고 있다.
1일 5·18유족회 관련 일부 회원들에 따르면 5·18유족회가 해마다 5월에 개최해오고 있는 '오월영령들에게 바치는 추모의 꽃' 사업 진행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5·18유족회는 지난해 5·18 40주년 행사위원회로부터 '오월영령들에게 바치는 추모의 꽃' 사업비로 2400만원을 지원받아 화분 1000개(2000만원), 헌화용 국화 500개(75만원)을 구입하고 식사비와 참여자 수당 100여만원을 지출했다. 해당 화분과 꽃은 5·18유족회 청년부장이 운영하는 A업체에서 구입했다.
뒷돈 수수의혹에 대해 화분과 꽃을 납품한 A업체 대표는 일부 언론에 "지난해 초 이사회에 참석을 했을 때 유족회 재정이 너무 곤란하다는 사실을 알았고 꽃 사업을 해서 남는 이익금을 후원하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지난해 화분과 꽃을 납품해서 남은 이익금 900여만원을 전액 후원했다"고 해명했다.
현 5·18유족회 집행부는 화분, 추모제 관련 일부 비용도 뒷돈을 챙긴 것으로 의혹을 사고 있다.
유족회는 지난해 국가보훈처로부터 추모제 제사 예산으로 4000만원을 지원받아 이중 3000만원을 제사상 준비 비용으로 지출했다.
그러나 일부 회원들은 "3000만원짜리 제사음식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말들이 무성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국가보훈처 예산과 별도로 납품업체 등으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1700만원을 받은 사실도 현 5·18유족회 집행부가 이사회 회의 자료로 공개한 예산 현황에서 드러났다.
이에 대해 5·18유족회 일부 회원들은 "납품업체가 준 돈이 어떻게 후원금이 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리베이트가 맞다"며 "보조금으로 사업을 하고 정산은 지원받은 액수로 맞추면서, 후원금을 따로 받는 게 말이 되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제제기에 나선 일부 회원들은 "현 김영훈 유족회장과 집행부, 이사들은 편법적인 뒷돈 수수 의혹과 불투명한 예산 및 회계 운영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해야한다"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이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5·18유족회 집행부 관계자는 "일고의 가치가 없는 근거없는 얘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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