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생아 출생 전국 가장 많이 감소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30일 열린 제283회 대구시의회 정례회에서 황순자(국민의힘, 달서구4) 시의원과 이영애(국민의힘, 달서구1) 시의원, 이태손 시의원(국민의힘, 비례)이 5분 발언을 통해 대구시에 저출산 관련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황순자 시의원은 출생아 수 감소폭 전국 최대, 일·생활 균형지수 전국 하위권 등 당면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안으로 워라밸 실현을 통해 저출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황 시의원은 "통계청에서 2월 발표한 '2020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대구시 출생아는 2020년 1만1200명으로 2019년 1만3200명 대비 15.3%가 줄어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고,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2019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 결과에서 전국 평균 50.5보다 낮은 48.5로 대구시가 하위권"이라고 밝혔다.
이어 "워라밸(Work-life balance)은 고용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안"이라며 "대구시 저출산 정책 패러다임을 워라밸 실현과 연계하는 것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영애 시의원은 다자녀 가정에 대해 실질적인 혜택을 통해 출산 장려 정책을 강조하면서 다자녀 가정에 대한 상하수도 요금감면을 촉구했다.
이 시의원은 "저출산 문제가 간단하지는 않지만 작은 시책 하나 하나가 맞물려 나갈 때 위기를 극복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며 "이런 점에서 대구시 출산장려 정책에 적극 동참한 다자녀 가정에 대해 적으나마 상하수도 요금감면으로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태손 시의원은 출산율 감소로 소아 인구는 줄고 있지만 중증 희귀 난치환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구시 소아응급시스템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이 시의원은 "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자가 부족한 상황에 대구시는 6개 종합병원 중 5개 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한 명도 확보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소아응급시스템이 위기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에 2013년 '소아전문응급센터'가 개소했지만 소아 응급 담당 의료진의 번아웃으로 센터의 운영을 포기함에 따라 강원, 전남권역과 함께 소아전문응급센터가 없는 권역이 됐다"며 "지금 당장 대구시 차원의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신생아와 영아 사망률도 올라갈 것"이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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