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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완 의령군수, 지역언론사 여 대표 성추행 의혹

  • 전국 | 2021-06-25 19:37
오태완 의령군수가 성추행을 했다며 한 지역언론 대표가 25일 경남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의령군 제공
오태완 의령군수가 성추행을 했다며 한 지역언론 대표가 25일 경남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의령군 제공

오 군수 "다음주 중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 할 것"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오태완 경남 의령군수가 한 지역 언론의 대표를 성추행한 의혹이 불거졌다.

자신을 의령군 지역 언론사 대표라고 소개한 A(50대)씨는 25일 오후 오 군수에 대한 고소장을 경남경찰청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A씨가 접수한 고소장에 따르면, 오 군수와 A씨는 지난 17일 오후 6시 30분쯤 의령군 의령읍 소재 한 중동식당에서 군청 소속 공무원 등과 함께 언론인 간담회 및 만찬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A씨는 "술을 잘 먹지 못하는데, 술을 마시니 얼굴이 붉어진다"라고 말하자 오 군수가 "저는 얼굴뿐만 아니라 밑에도 붉어진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A씨는 오 군수가 자신의 손목을 잡아 끌며 "화장실에 가는데 같이 가자"며 "밑에도 붉은지 보여주겠다"고 말해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A씨는 "당시 현장에서는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고 오 군수의 눈치가 보여 아무런 내색을 못하고 참았지만,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심했다"며 "그날 이후 밤에 잠을 이룰 수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치욕감이 나날이 커져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령을 대표하는 군수라는 자가 여성에게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유발하는 말과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하는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권력을 가진 자의 갑질이고, 여성의 인격을 무시하는 범죄임이 분명해 형사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 군수는 "저도 술을 마시면 온 몸이 붉어진다. 위아래 할 것 없이 발등까지 붉어진다는 말이었다"며 "신체접촉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다. 오히려 고소인으로부터 성희롱성 발언을 들었다"고 반박했다.

오 군수는 다음주 중으로 무고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A씨에 대해 법적 대응할 계획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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