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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수업 '시기상조' vs '당연히 해야'…충북 대학생들, 찬반 엇갈려

  • 전국 | 2021-06-23 12:13
코로나19 여파로 각 대학들이 1학기 수업을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면서 청주대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 전유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각 대학들이 1학기 수업을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면서 청주대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 전유진 기자

"20대 백신 접종 안돼 걱정된다" …대학 주변 상가들은 환영 일색

[더팩트 | 청주=전유진 기자] 청주대와 충북대가 2학기 대면수업 확대 방안을 발표하는 등 충북지역 대학들이 2학기부터 대면수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 사이 반응이 엇갈렸다.

그동안 비대면수업으로 수업의 질을 보장받지 못했다며 환영하는 학생들과 20대를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만큼 시기상조라는 학생들의 의견이 팽팽히 대립했다.

23일 <더팩트> 기자에게 청주대 3학년 장성규(22) 학생은 "수업을 듣는 게 다 온라인이어서 (수업들을 때) 질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대면(수업)을 하면 수업의 질을 높아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같은 대학 4학년 홍성용(24) 학생은 "온라인수업 같은 경우가 교수님이랑 소통도 (대면수업보다) 잘 안되고 온라인학습에는 한계가 있어서 대면수업으로 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실습 같은 경우는 꼭 대면수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각 대학들이 1학기 수업을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면서 충북대 중문 상권가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 전유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각 대학들이 1학기 수업을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면서 충북대 중문 상권가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 전유진 기자

대면수업이 시기상조라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충북대 4학년 김규태(25) 학생은 "대학생 중 백신 접종한 사람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대면수업을 하게 되면 전국 각지에서 사람이 모일 텐데 걱정된다"며 "모든 학생이 백신을 맞고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진이 적어졌을 때 대면수업을 결정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졸업을 앞둔 4학년 장모(25)씨는 "1학기 때 비대면수업을 해서 (자취)방을 안 구했었는데 2학기에 대면수업을 하면 집을 구해야 하나 걱정된다"며 "보통 방을 구할 때 1년 계약인데 3개월 학교 다니자고 1년 계약하기에는 고민된다"고 밝혔다.

1~2학년 학생들의 의견도 듣고 싶었으나 비대면수업으로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비대면수업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대학 주변 상가에서는 기대에 부푼 반응을 보였다.

청주대 중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30대 송모씨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었는데 2학기에 대면수업을 진행하면 손님들도 많이 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24일 대학 대면 수업 확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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